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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요청에 짜증·유통기한 지난 제품도

한인마켓 이용 고객들 불만
표시 가격 실제 가격 차이
과일박스엔 상한 과일도

한인마켓이 이기적인 행위를 하는 '얌체 고객'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면, 반대로 한인마켓을 찾는 고객들의 불만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다. 고객 서비스 면에서 실망스러운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5일 보도된 '얌체고객'에 이어 고객이 생각하는 '한인마켓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알아봤다.

한인들이 한인마켓에 대해 느끼는 대표적인 불쾌함은 직원들의 불친절한 태도. 예를 들어 구매한 물건에 하자가 있어 환불하려고 요청하면 '그럴 리 없다'는 표정과 반응이 대부분인 데다, 바꿔준다 하더라도 온갖 인상과 짜증이 섞인 푸념을 들어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 고객은 "잘못된 제품을 팔았으면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면서 "마켓이 잘못했는데 내가 눈치 보며 물건을 바꿔야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하소연했다.

제품의 상태가 좋지 않아 속상한 경우도 허다하다. 한 고객은 "지인에게 줄 선물용으로 과일박스를 구입했는데 열어보니 절반 이상이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어바인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분명 살 때는 괜찮았는데 겉만 멀쩡할 뿐 껍질을 까면 썩어있는 경우도 있어 버리게 된다"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버젓이 판매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부에나파크에 있는 한 마켓의 경우 진열대에 있는 어린이용 두유 10개가 모두 유통기한이 지나 있었으며, 팩에 든 바나나우유 50여 개, 도넛믹스 가루, 튀김가루, 스파이신 분말가루, 캡사이신 분말 등의 제품들이 유통기한이 한참 지났음에도 그대로 판매되고 있음을 취재를 통해 확인됐다.



많은 논란이 됐던 '구매 전 김치뚜껑 개봉'과 관련해선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게 일부 고객들의 입장이다. LA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사실 김치를 사기 전에 뚜껑을 열어보게 된다"며 "뚜껑이 열린다는 건 그만큼 완벽하게 밀봉이 돼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며 김치를 언제 만들었는지 적혀있지 않아 상했는지 확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인은 "애초에 김치 뚜껑을 열 수 없도록 플라스틱 커버를 제대로 해 둔다면 서로 신뢰를 가지게 돼 좋지 않겠느냐"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진열대에 적힌 가격과 실제 금액이 달라 혼선을 빚는 경우도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수증을 품목별로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을 경우 돈을 더 많이 내고 구매했더라도 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한 고객은 "구매하는 제품이 얼마인지 일일이 다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영수증을 보고도 오버차지가 됐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며 "소비자가 마켓에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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