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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의 전쟁' 트럼프, NBC에 방송인가권 협박

핵무기 10배 증강 희망 밝혀
참모들 경악했다는 보도에
가짜뉴스라며 라이선스 언급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과 기사가 나올 때마다 설전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표적인 가짜뉴스라고 연일 공격하는 NBC방송에 대해 방송인가를 문제삼을 수 있다는 협박까지 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트위터에 "이런 모든 가짜뉴스가 NBC와 그 네트워크에서 나온다. 어떤 관점에서 그들의 방송 라이선스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겠는가. 나라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라고 써 NBC의 방송인가권을 문제삼을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NBC방송을 향해 협박 수준의 강경 대응 의사를 밝힌 것은 NBC가 이날 지난 7월 국방부에서 열린 안보 분야 참모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핵전력의 10배 증강을 희망해 참석자들을 경악케 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NBC는 이날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960년대 후반부터 미국 핵무기 보유량이 지속해서 감축된 상황을 보고받은 뒤 "보다 많은 양을 희망한다"며 최고치를 기록했던 1960년대의 3만2000기 수준으로 증강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참석자들이 깜짝 놀라 "국제조약 준수와 예산 제약 등으로 볼 때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라고 제동을 걸었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멍청이' 발언도 이 회의 직후 나온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매티스 국방장관,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 스티브 배넌 당시 백악관 수석 전략가, 숀 스파이서 당시 백악관 대변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에 대해 트위터에 "가짜 NBC 뉴스가 내가 미국의 핵무기 10배 증강을 원했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순전한 소설"이라며 "내 품위를 떨어뜨리려고 만든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매티스 장관도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미 핵무기의 증강을 요구했다는 최근 보도들은 완전히 틀렸다"며 "이러한 종류의 잘못된 보도는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NBC는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고위 관리 3명에게 취재한 내용이라며 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액면 그대로 실제적인 핵무기 보유량을 늘리기보다는 미 병력 및 군사 장비의 추가적 투입에 대한 욕구를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하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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