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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밸리 산불로 와인산업 위기
미국 와인생산 85% 차지
직접 피해 와이너리 15곳
포도나무도 심각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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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7/10/12 경제 2면    기사입력 2017/10/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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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 나파밸리를 덮친 산불로 와인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밤 발생해 여전히 기세를 떨치고 있는 산불로 이미 와이너리 5곳이 전소되고 9곳이 부분 피해를 입은 상태로 580억 달러 규모의 와인 산업이 붕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 와인 생산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나파와 소노마카운티 지역 와이너리의 타격이 커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 등이 11일 전했다.

나파밸리 와인 제조.거래협회(NVVTA)는 "양조업자들과의 연락을 통해 100여 곳의 피해 정보를 확인하고는 있지만 불길이 여전한 곳은 피해 규모를 알기 어렵다"며 "나파밸리 전체 피해를 추산하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라고 밝혔다. 화마가 단순히 건물을 파괴하고 포도나무만 태우고 지나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용케 불을 피했어도 엄청난 열기로 배럴에 담겨 숙성 중이던 포도주들이 끓으면서 맛이 변해 팔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불에 타지 않은 포도나무라도 심각한 연기 피해로 몇 년간은 포도 맛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거리인 나파밸리는 16개 지역으로 나뉘어 1500개의 크고 작은 와이너리가 있고, 중심인 나파와 소노마카운티에만 400여 개의 와이너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적포도주를 만드는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샤르도네 품종이 많이 재배된다.

중가주 샌호아킨밸리에서도 포도가 재배되지만 이 지역 포도가 톤당 400달러 정도에 판매되는 반면, 나파밸리 포도는 톤당 7000달러에 팔리기도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포도 수확철을 맞아 산불이 발생하기 전에 이미 90% 이상을 걷어 들였다는 게 현지 양조업자들의 전언이다.

양조산업만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다. 나파밸리 지역은 와이너리 포도주 시음과 주변의 빼어난 경관으로 식당과 온천, 호텔 등 관광산업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데, 이번 산불로 방문객들의 발길이 거의 끊어진 상태다.

나파밸리는 지난 2014년에는 규모 6.0의 강진으로 5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본 적이 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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