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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아끼자"…친구끼리도 '패밀리 플랜'

비용 절반 가까이 절약
최대 10명까지도 가능
송금앱 이용해서 결제

UCLA 재학생인 브라이언 이군은 얼마 전 친구들과 함께 버라이즌 패밀리 플랜에 가입했다. 언리미티드 플랜(월 75달러)과 스마트폰 할부금으로 월 110달러 정도를 부담하고 있었으나 친구들과 함께 패밀리 플랜에 가입하면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다는 권유 때문이었다. 이후 이군은 친구 6명과 함께 공동으로 패밀리 플랜에 가입, 플랜 비용을 월 40달러로 줄였다. 플랜 비용만 놓고 보면 거의 절반 가까이 준 셈이다.

패밀리 플랜 가입 후 납부 방식도 달라졌다. 매월 요금청구서를 받아 직접 납부했으나, 요즘은 패밀리 플랜의 계좌 오너인 친구에게 송금앱인 벤모를 이용해 보낸다. 계좌 오너는 패밀리 플랜 가입자들에게 벤모로 돈을 받아 통신비용을 내게 된다.

가족끼리 가입하던 패밀리 플랜을 친구 혹은 심지어 잘 모르는 사람까지도 함께 가입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CNBC가 최근 전했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높아진 통신비용 때문.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특히 젊은층은 대부분 언리미티드 플랜에 가입하고 있다. 언리미티드 플랜 비용은 통신사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대부분 라인당 월 60~80달러 선. 여기에 스마트폰 비용까지 포함하면 100달러 선에 이른다. 하지만 패밀리 플랜에 가입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더욱이 보험 비용도 싸다. 개인당 스마트폰 보험에 가입하면 월 11달러를 내야 하지만, 패밀리 플랜은 월 33달러다. 10명이 함께 가입했다면, 월 3.3달러로 보험 커버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웰컴통신의 피터 정 대표는 "요즘에는 패밀리 플랜 가입이 이전보다 훨씬 쉬워졌다. 친구들끼리, 혹은 한국에서 온 방문자나 신규 이민자가 친지 계좌에 가입하기도 한다"며 "특히 벤모같은 송금액이 활성화되면서 많이 이용한다. 가입자들끼리는 송금앱을 이용해 서로 결제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패밀리 플랜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입자들끼리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일부 가입자들은 패밀리 플랜에 가입 후 계좌 오너에게 돈을 송금하지 않아 문제가 되기도 한다. 때로는 계좌 오너가 돈만 받고 돈을 안 내 사용이 중지되는 경우도 있다.

정 대표는 "가입자 중 한 명이 돈을 내지 않으면 오너가 해당 라인에 대해 사용 중지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며 "요즘은 통신사에서도 그런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대처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입자간에 신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패밀리 플랜은 통신사마다 가입자나 비용 면에 있어 조금씩 차이가 난다. 가장 저렴한 패밀리 플랜은 스프린트이며, 패밀리 플랜에 가입해 가장 크게 절약이 가능한 통신사는 버라이즌이다. <표 참조>

▶버라이즌 = 최대 10명까지 한 플랜에 가입 가능하다. 2명이 가입하면 라인당 65달러, 3명이 가입하면 라인당 50달러이며, 4명이 넘으면 라인당 40달러다.

▶AT&T = 싱글 라인 언리미티드 플랜은 월 60달러. 4명이 패밀리 플랜으로 가입하면 라인당 40달러다.

▶T모빌 = 싱글 라인 플랜은 70달러다. 하지만 2명이 패밀리 플랜으로 가입하면 라인당 60달러이며, 3명이 가입하면 라인당 47달러, 4명이 가입하면 라인당 40달러다. 특히 넷플릭스가 제공된다

▶스프린트 = 가장 저렴하다. 싱글 라인 플랜은 50달러다. 2명이 가입하면 90달러지만, 이후 5명까지 가격이 같다. 즉, 3명까지 무료 추가가 가능한 셈이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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