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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 치유 나선 백남원 목사, 14일 집회 열어

“마지막 한 판만 더…결국 파멸로”
14일, 베다니 연합감리교회에서

“도박 중독 치유에 50%는 없습니다. 전혀 치유가 안 되는 0%거나 100%뿐입니다.”
 
지난 2010년부터 메릴랜드를 중심으로 우후죽순 들어선 카지노. 주거 지역에서 대부분 30분 거리에 위치하면서 알게 모르게 한인사회도 도박 중독에 따른 피해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도박 중독은 체면을 중시하는 한인사회에서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쉽게 드러내 놓지 못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전문적인 치료기관이나 상담 기관조차 거의 없다.
 
엘리컷시티에 있는 베다니 한인연합감리교회(박대성 목사)가 도박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세미나를 준비했다. 중독 및 정신질환 치유와 예방 세미나다. 15일(일)까지 이어질 세미나 중 핵심은 도박 중독과 치유다.
 
백남원 목사(산호세)는 세미나에 앞서 1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도박을 비롯한 모든 중독은 가정 폭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결국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이 흩어지는 비극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도박장은 계획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특히 일확천금을 노리며 ‘한 판만 더’ 하는 심정이 마지막 순간까지 도박을 끊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라고 강조했다.
 


백 목사는 도박 중독자는 대부분 자신의 고집을 바꾸지 않는다면서 결국은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의 순간까지 이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독의 기준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지만, 그것이 직장이나 가정, 사회생활에 영향을 미칠 때 바로 중독”이라고 말했다.
 
알코올이나 마약 등과는 달리 도박 중독은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치유 프로그램이 없다면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교회 등 지역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도박 중독은 치유할 수 있다는 백 목사는 “도박 중독은 한 방에 해결하는 해결책이 없고, 중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중독이라고 말하고, 관심을 가지고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목사는 “중독의 반대 개념은 바로 관계”라면서 “관계를 맺으면 고립과 중독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당사자들의 용기가 필요하고, 이들이 손을 내밀고 도움을 요청할 때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미나는 14일(토) 오후 7시 도박중독 배우자의 간증과 치유방안, 단도박 모임 등을 비롯해 15일(일)에는 마약과 알코올 중독 치유 방안 등을 소개하는 순으로 이어진다.
▷문의: 410-979-0691
▷주소: 2875 Bethany Ln, Ellicott City, MD 21042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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