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89>시간 1

대화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는 '숫자'다. 중남미에 거주하는 한인 1세 들이 스패니시를 거의 못하면서도 살 수 있는 이유는 숫자를 알면 되고 그 외에 '¿Cuanto?'만 알면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다.

그 다음으로 많이 쓰는 것이 시간 표현이다.

"몇 시냐?" "몇 시에" 같은 것은 기본이고 '내일 아침 6시 30분쯤에' '어제 오후 1시에' 등의 표현도 기본이다. 이런 표현을 제대로 할 줄 하는 한인을 별로 본 적이 없다.

"내일 아침 6시 30분쯤에'라는 표현을 만들려면 '내일 아침 6시 30분 쯤'의 4단어가 필요하고 품사를 알아야 하며 4단어를 연결시키는 전치사를 알아야 한다.



학교에서 2~3년씩 스패니시를 배워도 이런 말을 모른다.

시간 표현뿐 아니라 어떤 문장이던지 단어 하나건 둘이건간에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표현이나 문장을 이루는 단어의 품사다. 품사를 알아야 단어를 어떻게 배열할지 알 수 있다. LA한인들에게 '오늘 아침'을 물으면 십중팔구는 'hoy manana'라고 대답한다. "manana가 '아침'인가요?"라고 물으면 그렇다고 한다.

"그럼 '내일'은 뭐에요?"

"그런가?" 얘기 끝이다.

hoy manana는 '오늘 아침'이 아니고 '오늘 내일'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인 것이다. 여기서 잘못된 것은 단어의 품사를 모르는 것이다.

한국어도 '오늘 내일'의 품사와 '아침 저녁'의 품사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어제 오늘 내일'은 부사이고 '아침(오전) 점심(오후) 저녁'은 명사다. '아침 점심'은 존재하는 명사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 꼭 정관사를 붙이게 되어 있다. 부사는 변하지 않으므로 언제나 그냥 manana고 아침은 정관사가 붙기 때문에 'la manana'다. 내일 계속하겠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중앙교육문화센터 스패니시 강사)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