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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없이는 김정은과 북한 존재 못해"

탈북 대학생 2인 NYT 인터뷰
"살아있는 지옥서 꿈의 나라로"

뉴욕타임스가 컬럼비아대학에서 유학하고 있는 탈북자들을 인터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뷰는 정치나 국제면이 아닌 뉴욕의 일상을 소개하는 코너에 실려 이채롭다.

신문은 19일자 '뉴욕투데이' 온라인판에 탈북자 이성민(30)씨와 박연미(24)씨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뉴욕타임스의 '뉴욕투데이'는 평일 뉴욕 로컬 행사나 각종 단발성 사건.사고 뉴스를 다루는 코너다.

신문은 "다양한 전세계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뉴욕시에서도 북한 출신 주민과 만나는 일은 흔하지 않은 일"이라며 "국무부에 따르면 2001년 이후 뉴욕에 정착한 북한 난민은 20명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뉴욕에 사는 북한 출신 대학생 중 박연미씨와 이성민씨는 2015년 컬럼비아 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뉴욕으로 왔고, 이들 모두 북한에서 같은 지역에 살았지만 그곳에서는 알지 못했던 관계"라고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박씨는 13세이던 지난 2007년 엄마와 함께 탈북했다. 먹을 것이 없어 탈북을 했다는 박씨는 북한을 '살아있는 지옥'으로 표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씨는 북한에서 정부 기관의 간부로 일하며 개와 담배, 차량 부품 등을 중국에서 밀수입해 부수입을 버는 등 나름 빈곤하게는 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모친을 남한으로 보내려는 계획이 정부 당국에 들통나면서 2009년 탈북했다.

박씨와 이씨는 뉴욕의 어떤 점이 놀랍던가라는 질문에 인종의 다양성과 이민 역사를 꼽았다. 박씨는 인터뷰에서 "북한 학교에서 미국인은 괴물로 묘사됐고 그렇게 배웠다"며 "뉴욕에 와서보니 사람들이 모두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우리 모두가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이런 곳이 꿈의 나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북한에선 반미주의 선동 다큐멘터리를 많이 보았고, 북한 정부는 자유의 여신상을 비난했다"며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사를 알게 됐고, 그건 아름다운 일"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 북한의 3대 세습을 통해 국민 모두에게 김씨 가문이 신처럼 세뇌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박씨는 "중국이 없다면 북한과 김정은이 존재할 수 없다"며 중국 압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씨는 국민적 봉기를 제기했다. 그는 "북한의 진정한 정권 유지 무기는 외부 세계로부터의 국민 고립"이라며 "국제 사회는 북한 주민들과의 접촉과 소통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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