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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지배력 악용' 美월풀 가전제품, 시어스서 퇴출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7/10/24 07:30

월풀-시어스 '100년 제휴' 종료…韓세탁기 '세이프가드' 공방 속 주목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세계 최대 가전업체 '월풀'의 제품이 미국의 백화점 체인 '시어스'와 계열 소매체인 'K마트'에서 퇴출된다.

시어스 모회사인 시어스 홀딩스는 지난주 "월풀의 가전제품을 취급하지 않는다"는 내부 메모를 각 매장에 전달했다고 CNBC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메이택(Maytag), 키친에이드(KitchenAid), 젠에어(Jenn-Air) 등 월풀 계열 브랜드의 판매가 중단된다.

이는 제품 공급가격 갈등과 맞물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어스는 메모에서 "월풀이 시장 지배적인 지위를 악용해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 판매를 막으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결정은 약 100년간 이어졌던 양사의 파트너십이 파기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CNBC는 "시어스가 월풀과의 '한 세기 제휴관계'를 중단한 것"이라며 "앞으로 시어스는 자체브랜드(PB) 켄모어를 비롯해 LG, 삼성, GE(제너럴 일렉트릭), 일렉트로룩스, 보쉬 등의 브랜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31년 역사의 시어스는 1960~70년대 최대 규모의 유통업체로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1980년대 말 월마트에 최대 소매기업 자리를 내준 데다 최근에는 아마존을 중심으로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존폐의 기로에 놓인 상황이다.

따라서 시어스의 이번 결정이 월풀의 시장지배력에 얼마나 타격을 줄지는 미지수다.

다만 미국 유통업계의 상징으로 통했던 시어스 측이 월풀의 시장지배력 남용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편, 월풀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치로 50%의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요청했고, 삼성·LG전자 측은 "무역법을 악용해 경쟁을 줄이려는 의도로 결국 소비자만 피해를 볼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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