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100> 북미 식민사 4

계속해서 발로우 선장은 "우리는 전혀 교활하지 않고 배신할 줄 모르는 가장 예의 바르고 사랑스럽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발견했다"고 기록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도착해서 처음 인디오들을 접한 다음 느낀 소감과 글자 하나도 안 틀린다.

이렇게 교양과 매너도 있고 선하기는 했으나 딱하게도 인디오들은 그때까지도 나뭇가지 두 개를 비벼서 힘들게 불을 지피고 있을 정도로 문명에서 낙후되어 있었다. 그들이 아는 금속이라고는 장식용 금과 은 구리뿐이었으며 청동과 철을 몰라서 신석기시대와 유사한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곧 그들은 서로 물물교환을 시작했는데 참으로 어이없게도 싸구려 주석 접시는 가죽 20장과 교환했고 구리로 만든 솥은 가죽 50장과 교환했으며 손도끼와 칼을 보자 그들은 가진 것 모두를 내놓을 듯한 자세를 취했다.

당시까지 돌도끼를 사용하고 있던 인디오들은 쇠도끼가 자신들이 사용하고 있는 돌도끼의 수십 배 능률을 낼 수 있는 것을 보자 가진 재산의 반이라도 내놓고 싶었던 것이다. 당연한 것이 둘레가 1.5m쯤 되는 큰 나무 하나를 찍어 쓰러뜨리려면 돌도끼로 1주일 정도 찍어야 했는데 쇠도끼로 찍어보니 단 3시간 만에 나무가 쓰러졌던 것이다.



일단의 물물교환이 있었던 다음 날 인디언들은 바구니 가득 살찐 사슴과 토끼 고기 생선과 야채를 가져와서 영국인들에게 선물했다. 기후는 좋았고 땅은 비옥했으며 들짐승들도 많은 데다 인디언들까지 우호적이자 영국인들은 자신들이 식민지 정착의 최적 후보지를 찾아냈다는 것을 알았다. 하여간 시작은 이렇게 좋았다.

또 말도 안 통하는데 어떻게 태웠는지는 모르겠으나 귀환하는 그들의 선단에는 크로아턴 족 추장의 아들인 '만테오'와 '완체스'라는 두 인디오가 타고 있었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중앙교육문화센터 스패니시 강사)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