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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되찾고 여성 인재 배출"

김혜숙 16대 이화여대 총장
북미주 총동창회 총회 참석

"익명청원제를 도입해 학내 구성원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지난해 '정유라 입학.학사 특혜 비리'로 홍역을 치른 이화여자대학교를 새롭게 이끌고 있는 김혜숙 제16대 총장(사진)은 학내 구성원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29일 뉴저지주 티넥 메리엇호텔에서 열린 이대 총동창회 북미주지회연합회 총회에 참석한 김 총장은 "지난해 이대와 국가가 직면한 사태는 모두 불통 행정과 공정성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일방적인 소통 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하고 학사관리 시스템을 원칙에 따라 운영해 교육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첫 방안으로 '익명청원제'를 도입해 학장 선임 및 교수 정년 심사에 학내 구성원이 익명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김 총장은 덧붙였다.

김 총장은 이대 131년 역사 최초로 학생.교직원.동문이 모두 참여한 직선제 선거에서 최다 득표로 선출된 신임 총장이다.



감격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는 김 총장은 "한국 최초 근대 여성교육으로 시대를 이끌어온 이화정신을 토대로 여성종합대학으로의 정체성을 되찾고 글로벌 시대에 맞는 여성 인재를 배출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여성이 경험하는 삶의 특성을 잘 포착해 여성 친화적인 교육.연구 환경을 구축한다면 이대가 미래 지식 첨병의 역할과 소명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김 총장은 이대의 국제 교류 확대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지난 23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코넬대.뉴욕대(NYU).뉴욕시립대(CUNY).시카고대 등 주요 명문대학을 방문해 실질적인 국제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김 총장은 "학생들에게 문화 교류와 소규모 토론 기회를 제공하는 여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은 물론 교수간 다각적 학문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며 "동시에 세계 어디에도 없는 이대의 엘텍공과대학과 의과대학을 만들어 세미나 개최 등 공동 교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미주 동문들과의 네트워크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총장은 "미주를 비롯한 전 세계에 포진한 동문들은 이대 발전의 큰 버팀목"이라며 "해외 동문 자녀들의 여름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하고, 한국의 동문이나 자녀들에게는 해외 인터십 기회를 제공하는 등 네트워크가 쌍방향으로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숙 총장은 이대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 철학석사과정을 마치고 시카고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이대 철학과 교수로 부임한 후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공동회장, 한국철학회 회장, 한국여성철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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