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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허리케인 대비 부실"

'샌디' 피해 5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불안
뉴욕타임스 "근본 대책 아직도 '계획' 중"

뉴욕시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 중 하나로 꼽히는 허리케인 '샌디'가 강타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와 같은 재해를 견딜만한 구조적 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9일은 5년 전 '샌디'가 뉴욕을 휩쓴 날이다. 당시 맨해튼 다운타운 일대는 정전됐고 전철 시스템은 마비됐다. 뉴욕 일원 항구도 모두 막혀 휘발유 공급이 수일째 이뤄지지 않아 주유 대란도 일어나는 등 당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그 후 시정부를 비롯해 주정부도 '샌디'와 같은 허리케인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 피해를 최소화할 근본적인 대책은 여전히 '계획'뿐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허리케인 샌디 이후 5년 동안 뉴욕 지역의 침수된 기반시설은 상당수 복구됐고, 일부는 개선도 이뤄졌다"며 "하지만 허리케인으로부터 도시 전체를 보호할 수 있는 대형 계획은 여전히 계획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샌디' 당시 침수됐던 L전철 지하터널은 현재 복구돼 운영되고 있지만 침수 방지 장치는 아직까지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2019년에야 이 터널의 보수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완공까지는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MTA는 또 5년 전 침수 피해가 극심했던 맨해튼 14스트리트 이남 지역의 전철 시스템에 침수 방지 장치를 설치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언제 공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뉴욕시와 웨스트체스터카운티에 전력을 공급하는 콘에디슨 측도 현재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시설 보호 시스템 구축에 총력을 쏟고 있다. 침수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주요 시스템을 지상에서 높이 올리는 사업이 현재 진행 중이다.

루 빌라니 콘에디슨 수석 엔지니어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샌디같은 허리케인이 또 다시 강타한다 해도 지금은 전력 공급이 계속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반 시설 외에도 해안가의 방파제와 침수를 억제하는 언덕 건설 등은 아직도 계획 단계에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정부는 주요 해안가 주변에 장벽 등 침수를 막을 시설물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본격적인 공사는 2년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니얼 자릴리 뉴욕시 수석방제 담당관에 따르면 시정부는 7억4000만 달러 규모의 장벽 건설 사업을 내년 말 시작한다는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이날 설명했다.

이같이 자연재해 대비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선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경각심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앤서니 시오라 육군 공병대 해안보수 담당관은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샌디 이후 많은 부분의 복구가 이뤄졌지만 아직도 복구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하지만 지금은 피해 당시와 달리 시급하다는 인식이 매우 약화됐다"고 우려했다.

한편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샌디' 당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던 퀸즈 라커웨이 지역에 1억4500만 달러 규모의 7개 방제 프로젝트를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은 해안가 지역의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둔 것으로 공원 등을 활용한 모래언덕 건설로 이뤄질 예정이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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