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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102>북미 식민사 6

롤리는 보고서를 보고 그 방대한 목록에 놀라기는 했으나 차분히 준비를 시작했다. 이미 여러 해 동안 식민지 건설 준비를 해왔기에 인재들이 여럿 있었고 선단의 지휘자와 식민지 건설 책임자를 확보하고 있었다. 선단 지휘자는 조카인 리차드 그렌빌 경으로 정했고 정착촌 건설 책임자로는 요새 건설 전문가인 랠프 레인이 선발됐다. 식민지의 야생 동물과 조류, 어류, 식물도감을 만들 화가도 한 명 고용했다. 영국으로 데리고 왔던 인디언인 만테오와 완체스도 승선했는데, 완강하고 비협조적인 완체스에 비해 식민지 건설 계획에 협조할 의향이 있던 만테오와의 의사소통을 맡을 해리엇도 그들과 함께 승선했으며, 그에게는 새로운 영토에 대한 정보와 자원, 지도를 그릴 임무가 주어졌다.

식량은 크게 건빵과 육류, 야채류로 구분되었는데, 양이 많은 돼지고기는 통에 넣어 소금에 절였고, 양이 적은 쇠고기는 그냥 통에 넣어 보관했다. 지금은 확실치 않지만, 중세 유럽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던 고기는 단연 돼지고기였다.

건어물과 밀, 오트밀, 버터, 꿀, 올리브 등도 모두 통에 넣어 보관했는데, 큰 나무통에는 맥주와 사과주, 포도주를 담았고, 지휘관들이 마실 독주도 별도로 준비했으며, 작은 나무통에는 식용유를 담았다. 삼베로 만든 자루에는 씨앗, 건포도, 말린 자두를 잔뜩 담았고, 소금에 절인 생선은 바구니에 담아 보관했다.

약초와 야채, 씨앗으로는 무, 순무, 당근, 마늘, 양파, 오이, 양배추, 파슬리, 오렌지, 라임, 로즈메리, 겨자, 회향 등이 실렸으며, 선창에는 수백 통의 물통과 수백 개의 가방으로 물품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그 밖에도 개와 닭 등 살아 있는 가축들도 실렸고, 배는 항해 도중 만날 수 있는, 약탈 대상인 에스빠냐 상선을 나포할 수 있도록 대포로 무장되었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중앙교육문화센터 스패니시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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