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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104>북미 식민사8: 북아메리카 최초의 정착민

인디오들이 베풀어준 환영 파티에서 영국인들은 편히 먹고 마셨으며 그러는 동안 세코탄 인디언 마을에서 그들의 납골당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인디언의 납골당에는 그들 추장들의 미라가 열을 지어 안치되어 있었고 그것들은 부족민들의 기도 대상이었다. 이집트뿐만 아니라 북미 중미의 올메까 문명과 남미의 페루에서도 사자를 미라로 만드는 풍습이 있었던 것이다.

근방 수십마일의 정찰을 끝내고 돌아온 영국인들은 그 일대를 지배하는 마니토워스 족의 추장 윙기나에게 청원하여 로어노크 섬에 정착지를 건설해도 좋다는 허락을 얻었다.

로어노크 섬 일대는 참으로 좋은 기후를 가지고 있었다. 공해가 전혀 없는 데다 기후가 좋다 보니 이주민들 중 병을 앓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치유되었고 새로 병에 걸리는 사람들도 없었다.

곧 정착지 건설이 시작되었다. 정착지 건물 중 가장 먼저 지어야 하는 건물은 요새였다. 요새는 에스빠냐군과 인디오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어야 했으며 대포와 태풍 거센 파도에도 견딜 수 있을 만큼 튼튼해야 했다. 그렇게 요새를 지으려고 마음먹고 일을 시작하려 했는데 막상 로어노크 섬에는 돌이 없었다. 기술자들은 할 수 없이 모래 언덕을 쌓고 도랑을 깊이 판 임시 진지를 구축할 수밖에 없었다. 어설프게나마 요새가 완성되자 막사 건축이 시작되었다. 집과 더불어 교회 창고 병기고 그리고는 축사와 감옥이 지어졌다.



드디어 로어노크에 상륙한 지 두 달여가 지난 8월 25일 선단은 이주민 107명을 남기고 신대륙을 떠나 영국으로 향했다. 남긴 인원은 원래의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수였는데 이는 식량과 물자가 부족한 데 따른 결정이었고 바로 이들이 북아메리카에 최초로 정착을 시도한 이주민들이다. 그때가 16세기 말로 '메이 플라워'호가 도착하기 30여년 전이었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중앙교육문화센터 스패니시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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