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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휘휘 돌고 고즈넉한 한옥마을 북촌까지

한국 전통문화거리 <상> 북촌

8년 만에 간 서울 나들이. 짧은 일정에 서울 밖으로 나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꼭 가보고 싶은 두 곳을 꼽았다. 인사동과 북촌, 바로 전통문화거리다. 너무도 현대화되어 있는 서울에서 그나마 한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서다.

가보니 두 곳의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북촌은 경복궁 나들이와 함께 단아한 한옥마을 골목골목을 조용히 거니는 것이 재미라면 인사동은 북적북적한 명동거리를 방불케 한다. 쌈지길을 중심으로 활기가 넘치지만 과거 기품있던 인사동 거리를 더 이상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10대나 대학생 자녀와 함께라면 북촌보다는 인사동 나들이를 추천한다. 먼저 북촌을 소개한다.

글·사진=오수연 기자

경복궁 나들이 먼저
화요일은 휴관일, 주의




북촌은 경북궁과 창경궁 사이에 있는 한옥마을이다. 북촌 구경을 계획했다면 경복궁이나 창경궁을 보는 것은 필수 코스다. 우선 지하철 3호선을 타고 경복궁역에서 내리면 바로 경복궁으로 이어진다. 주의할 점이라면 경복궁은 매주 화요일은 휴궁일이라는 것. 또 경복궁은 시즌에 따라 개장시간에 차이가 있다. 11~12월에는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5시면 문을 닫는다. 입장 마감은 오후 4시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1500원이다.

사실 지하철 역에서 내리면 먼저 닿는 곳은 '국립고궁박물관'이다. 이곳은 조선왕실 전문 박물관으로 아주 잘 보존된 역사 유물들을 볼 수 있다. 박물관은 경복궁이 휴관을 하는 화요일에도 오픈하며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후 7시까지다. 입장료는 무료다. 한국어(6회)를 비롯해 영어, 일어, 중국어 등으로 하루 2회의 해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름다운 한옥마을 속
전통과 현대의 공존


경복궁을 휘휘 둘러보고 오른쪽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북촌으로 진입하게 된다. 북촌로 5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가다 보면 먼저 북촌마을 안내소를 만날 수 있다. 미리 북촌에 대한 별다른 정보를 검색하지 못했다면 북촌마을안내소(서울 종로구 북촌로 5길 48 정독도서관)를 먼저 찾을 것을 권한다. 지도와 함께 적당한 코스와 가볼 만 한 곳을 안내받을 수 있다.

관광객이 찾는 유명 코스는 기본적으로는 '북촌8경'이다. 1경 창덕궁 전경, 2경 원서동 공방길, 3경 가회동 11번지 일대, 4경 가회동 31번지 언덕(북촌전망대), 5경 가회동 골목길(오르막길), 6경 가회동 골목길(내리막길), 7경 가회동 31번지, 8경 삼청동 돌계단길이다. 물론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녀도 된다.

먼저 안내소에서 들렀다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백인제가옥'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 근대 한옥 양식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사랑채와 안채, 넓은 정원과 아담한 별채가 자리 잡고 있다. 전통적인 한옥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있으면서도 근대적 변화를 수용해 윤보선 가옥과 함께 북촌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사랑받고 있다. 백인제가옥은 매주 월요일이 휴관이다.

또 가까이에 가회동 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이 성당은 입구는 한옥으로 본 성당 건물은 양옥으로 되어 있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가수 비와 김태희가 예식을 올려 유명해지기도 했다.

한옥을 구경하는 것 외에도 골목 구석구석에 있는 자수, 민화, 매듭 등 다양한 공예체험과 아기자기한 상점에서 공예품을 쇼핑하는 것도 북촌의 재미다.

또 한옥이 아니어도 수십 년 된 건물이나 간판 등을 전통과 현대의 공존의 의미에서 보존하려는 노력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중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선글라스점 '젠틀 몬스터'의 경우, '창조된 보존'이라는 개념하에 기존의 목욕탕 건물을 그대로 둔 채 부분 부분을 현대식으로 개조해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 북촌은

청계천과 종각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북촌에 한옥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데는 1920년대 '건양사'라는 주택 개발사가 북촌의 대형 필지를 사들여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작고 생활하기 편한 개량 한옥을 지어 분양했는데 바로 북촌이 전통을 계승하며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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