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모차르트 선율에 젖다…잘츠부르크

'북쪽의 로마', 세계유산에 등재
생가 등 모차르트 흔적 도처에

잘츠부르크는 '소금(Salz)의 성(burg)'이라는 의미다. 중세시대 황금에 비유됐던 소금을 생산한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오스트리아 서부에 있는 도시로 잘츠부르크 주의 주도이기도 한 이 도시는 바로크 양식의 건축과 다양한 역사, 그리고 알프스로의 관문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기원전 15년 쯤 고대 로마인들에 의해 여러 정착지가 하나로 합쳐진 뒤 700년 쯤에는 도시에 로마 관구가 설치됐다. 이후 바바리아를 관장하는 대교구가 되었고, 당시 이 도시의 경제는 암염 채굴을 통한 소금 생산에 기반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잘차흐 강은 주변 산에서 채굴한 소금을 수송하는 대동맥의 역할을 했다.

중세시대 '북쪽의 로마'라고 불릴 정도로 융성했던 도시답게 잘츠부르크에는 호화로운 궁전과 웅장한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다. 1606년 당시 잘츠부르크의 대주교이자 왕자이던 볼프 디트리히 폰 라이테나우가 사랑하던 여인 살로메 알트를 위해 지은 궁전으로 1700년대에 건축가 요한 루카스 폰 힐데브란트에 의해 바로크 양식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미라벨 궁전과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도레미송'의 배경으로 등장한 정원 등은 꼭 들러야 할 곳이다. 이 궁전의 대리석 홀에서는 어린 날의 모차르트가 누나와 함께 공연을 하기도 했다.

페스퉁스베르크 산의 꼭대기에 우뚝 솟아있는 호엔잘츠부르크성은 유럽에 현존하는 가장 잘 보존된 성 중의 하나이다. 20세기 초에는 제1차 세계 대전의 이탈리아 죄수들과 나치 전범들을 수용하는 감옥으로도 사용됐다. 이 도시를 찾는 여행자들이 꼭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상점들마다 독특한 간판을 달고 있는 게트라이데 거리는 시간의 숨결이 느껴진다. 잘츠부르크 구시가지 일대는 고풍스러운 도시 분위기와 역사·문화성을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잘츠부르크는 작곡가 모차르트의 고향이기도 하다. 모차르트 생가, 모차르트가 머물렀던 집, 모차르트가 연주했던 대성당 등에서 비운의 천재, 모차르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잘츠부르크에서 모차르트의 음악을 접하고 싶다면 '모차르트 디너 콘서트(mozart-dinner-konzert-salzburg.at)'를 주목해볼 것.

모차르트 3대 오페라를 들으면서 모차르트 시대 방식대로 요리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잘츠부르크 동쪽에 위치한 잘츠카머구트는 많은 산과 호수가 접해 있는 유럽 최고의 명승지로 이름 높다. 수상 스포츠와 하이킹, 골프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다. 할슈타트호수 주변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돼 있기도 하다. 또한 히틀러의 은둔지였던 독수리 요새도 잘츠부르크 근처의 베르리테스가덴에 위치해 있다.


백종춘 객원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