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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요리 어땠죠" 요정·호텔 일정 생중계…요란한 일본

트럼프 방일 전 '실세 딸' 극진한 대우
공항서부터 "재색 겸비 보좌관" 극찬
아베, 국제여성회의서 이방카 소개

"이방카, 요리는 어땠습니까?"

"원더풀~. 생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가 2일 저녁 도쿄 아카사카의 요정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다리던 기자들과 주고받은 문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앞서 방일한 이방카에 대한 일본 매스컴의 취재 열기가 뜨겁다. 민영방송사들은 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이방카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으며 생중계하다시피 하고 있다. 공항 옥상에서 기자가 비행기 착륙 장면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건 예사다.

이날 오후 5시쯤 이방카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모델 출신인 이방카의 패션에 일제히 관심이 쏟아졌다. 후지TV 계열 뉴스 네트워크인 FNN은 "재색(才色)을 겸비한 대통령 보좌관이 아버지보다 한발 일찍 방일했다"며 "물빛 '스텐칼라 코트'에 검은색 바지와 토트백 차림에 얼굴엔 조금 큰 선글라스를 쓰는 등 기품 있는 옷차림을 했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이방카의 숙소인 데이코쿠호텔 앞에는 이미 보도진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오후 7시를 넘겨 이방카가 탄 차량이 등장하자 취재진은 다시 그의 동선을 쫓기 시작했다. 다음 행선지는 늦은 저녁 식사가 예정된 아카사카의 요정이었다. FNN에 따르면 이 요정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여당의 거물급 인사들이 출입하는 이른바 '요정 정치'의 무대로 알려진 최고급 음식점이다.

사실 이방카의 방일 목적은 일본 정부 주최로 3일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여성회의 WAW!' 참석이다. 개막 연사로 나선 이방카는 연단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환대를 받았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신뢰하는 보좌관"이라고 직접 소개했고 이방카는 "아베 총리의 비전과 훌륭한 정책 덕분에 일본 여성들의 취업률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화답했다. 연예스포츠지인 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이방카는 이날 아베 총리와 도쿄의 고급 프랑스 요리점에서 만찬도 할 예정이다.

이처럼 일본 특유의 극진한 접대 방식인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가 이방카의 일정을 꽉 채우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각에선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이방카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외교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김상진 기자 kim.sangj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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