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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 주말 한글학교 숙제에 관심 필요
김숙영 교육감 / 남가주한국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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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7/11/06 미주판 26면    기사입력 2017/11/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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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학교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숙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까 한다.

아마도 나와 비슷한 연령층의 세대인 학부모들은 숙제란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내 주신 과제를 집에 가지고 와서 하는 것으로 이해할 것이다. 또 나름대로 각 과목들을 집에서 추가로 예습 및 복습을 하는 걸 공부라고 여긴다. 하지만 숙제에 대한 개념과 인식은 세대에 맞춰 변한다.

무엇보다 요즘 신세대 학생들에게 숙제는 곧 예습이 되고 복습도 되는 공부의 개념이다. 예전에 숙제를 다 마친 자녀들에게 "숙제를 다 끝냈으면 이제 공부를 조금만 더 하고 쉬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아이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방금 다 했잖아요"라고 말했었다. 지금 생각해도 당시 아이들의 반응은 한국과 미국의 문화의 차이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다니는 학교에서나 토요일마다 한글을 배우기 위해 다니는 한국학교에서나 학생들은 숙제를 싫어한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숙제를 줌으로써 학생들이 집에 가서 그날 배운 내용들을 복습하도록 유도하지만 집에서 꼬박꼬박 숙제를 해서 제출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매일 다니는 정규 학교에서도, 주말마다 다니는 한국학교에서도 숙제는 공부의 개념을 갖는다. 숙제를 하면서 학생들은 배운 내용들을 정리하면서 그만큼 복습과 예습을 하게 된다. 특히 일주일에 단 한 번 공부하는 토요일에 내주는 주말 한글학교의 숙제는 정말 중요하다.

매번 일선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얼마만큼의 숙제를 학생들에게 주어야 할지 고민을 한다. 학생들에게 예습과 복습이 될 수 있는지, 학생들이 혼자 할 수 있는 적당량인지 고민하면서 준비한다. 그래도 일부 부모들 사이에서는 숙제의 양이 너무 많다, 또는 너무 적다 등 의견들이 분분하다.

부모 세대가 젊어지면서 한글을 어려워 하거나 잘 모르는 학부모들이 생기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한글학교에서 내주는 숙제가 때론 부모들에게 많은 부담과 스트레스를 주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은 한글학교를 마친 후 방과 후 숙제 도우미 클래스를 운영하여 부모님들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숙제가 없는 날이면 우리 학생들은 환호하며 좋아 하지만, 결국 숙제란 학교생활에서 꼭 필요한 것인 만큼 학부모들께 당부 드리고 싶다.

예를 들자면 아주 간단한 한국말로 인사하기라든지, 하루에 2-3개 단어 외우기, 그날 있었던 일을 한국말로 2-3개 문장으로 나눠 설명하기 등 우리 자녀들이 매일 조금씩 사용할 수 있는 생활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한글학교 숙제에 관심을 지도해달라는 것이다. 한글 학교 숙제에 시간을 할애할수록 우리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은 조금씩 늘어간다. 일반 학교 숙제 못지 않게 한글 학교 숙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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