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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총기 난사…텍사스 교회서 최소 26명 사망

라스베이거스 총격 한달만에 또 참극 발생
총격범 도주하다 자살…"테러 연관 증거 없어"

종교 관련 장소 총기사고로는 최다 피해자
주 휴스턴 영사관 "한인 피해자는 없는 듯"


지난달 발생한 라스베이거스 총격 참극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텍사스에서 적어도 26명이 숨지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CNN·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은 지난 5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에서 동쪽으로 30마일 떨어진 윌슨카운티의 소도시 서더랜드 스프링스 제일침례교회에서 주일 예배가 진행되던 중 오전 11시30분께 검정색 군복 스타일 복장의 무장 남성이 교회로 들어와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임산부와 어린이 등 26명이 사망하고 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총격범은 샌안토니오 인근 뉴 브라우펠스에서 온 26세의 백인 남성 데빈 패트릭 켈리로 밝혀졌다.



외신들은 데빈 켈리가 페이스북 프로파일에 최근 AR-15형 소총 사진을 게재한 바 있으며 링크드인 계정에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공군에 복무한 기록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데빈 켈리는 과달루프카운티 쪽으로 도주하다 차안에서 숨진채 발견됐으며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테러와 관련됐다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 맞은편의 주유소 직원에 따르면 이날 예배가 진행되는 시간에 수십여 발의 총성이 잇따라 들렸다고 전했다.

윌슨카운티 커미셔너 알버트 가메즈 주니어는 "정말 조용한 소도시에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이제 장소와 상관없이 이런 일이 발생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2000년 센서스에 따르면 서더랜드 스프링스는 인구가 362명이며 교회, 커뮤니티센터, 우체국, 달러제네럴스토어, 타이어숍, 2곳의 주유소만 있는 소규모 커뮤니티다.

이날 오후 피해자들의 가족 100여 명은 교회 옆 커뮤니티빌딩에 모여 경찰의 조사 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에 따르면 "총격범이 교회로 뛰어 들어갔고 곧바로 총소리가 났으며 사람들이 뛰쳐 나오기 시작했다"며 "어린이들도 다수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이 교회 프랭크 포머로이 목사의 14살난 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몸이 불편해 이날 교회에 가지 못했다는 한 교인은 NYT와 인터뷰에서 "며느리와 3명의 손주가 총에 맞았다. 5살난 손주는 4발이나 맞아 수술 중"이라고 말했다.

부상자들은 인근의 코낼리 메모리얼 메디컬센터와 샌안토니오 대학병원, 브룩군인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위독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트위터에 "서더랜드 스프링스 주민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길 바란다. FBI 등 수사기관들이 현장에 있다. 일본에서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는 내용을 포스팅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종교관련 장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는 최다 피해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15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톤의 엠마뉴엘 AME침례교회에서 9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한편, 총기 난사 사건에서 한인 피해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총영사관 관계자는 한인 언론과 인터뷰에서 "샌안토니오 한인회와 협력해 한인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이 평소 한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이 아니라서 현재까지는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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