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장모 교회 목표 삼아 총격"…텍사스 총격범 '가정문제'

장모에게 당일 위협 문자
"조용하고 기이한 무신론자"
응사한 주민 총에 맞은 뒤
차 안서 스스로 목숨 끊어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주 '교회 총격범' 데빈 패트릭 켈리(26)는 자신의 장모가 다니던 교회를 노려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당국이 6일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그의 처할머니도 포함됐다. 부상자 20명 중에는 10명이 중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텍사스주 공공안전국의 프리먼 마틴 국장은 "켈리에게는 가정문제가 있었으며 그의 장모가 다니던 교회를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켈리의 장모는 그에게서 여러 통의 위협 메시지를 받았으며 범행 당일인 일요일 아침에도 위협 문자를 받았다고 마틴 국장은 말했다. 총격 당시 켈리의 장모는 교회에 없었다.

마틴 국장은 "총격범이 그 교회에 다니던 장모에게 분노를 표출했다"면서 "인종 문제나 종교적 신념과 관련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켈리는 공군기지에서 복무하던 2012년 아내와 어린 의붓아들을 심하게 폭행한 전과가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6일 보도했다. 당시 공군 검사장이었던 퇴역 대령 돈 크리스텐센은 "켈리는 그의 의붓아들을 두개골이 골절될 정도로 심각하게 폭행하고 아내도 폭행했다"며 "그는 의도적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후 켈리는 12개월 구금 선고를 받고 가능한 가장 낮은 계급으로 강등됐다. 그는 구금 후 2014년 공군에서 불명예 제대했다.

또 켈리는 2014년 남의 캠핑카에 묶어놓고 기르던 개의 머리를 가격해 경찰이 신고를 받고 온 적이 있다. 이로 인해 2014년 8월 동물 학대 혐의를 받아 경범죄로 기소됐지만 사건은 기각됐다.

주 당국은 켈리가 총기를 난사하고 교회 건물에서 나온 뒤 이를 보고 대응 사격한 한 주민의 총에 맞았다고 말했다. 켈리는 이어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 뒤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고 주 당국은 설명했다.

총격범 켈리는 전날 오전 11시 20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동쪽으로 17마일 떨어진 서덜랜드 스프링스에 있는 제1침례교회 건너편 주유소에 주차한 뒤 길을 건너 교회 안으로 걸어 들어가 AR 소총을 난사해 26명을 숨지게 했다. 사망자는 생후 18개월부터 72세까지 주민으로 이 마을 주민의 약 4%에 달한다.

켈리의 지인들은 평소 그가 소셜미디어에서 신앙인들을 비난해온 무신론자이거나 왕따였다고 전했다. 켈리의 학교 친구 니나 로즈 네이바는 "그는 언제나 신을 믿는 사람들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무신론을 설파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다른 친구 패트릭 보이스는 "그는 내가 만난 첫 무신론자였다"며 "(총격) 뉴스를 듣고 깜짝 놀랐다. 아이가 하나인가 둘 있었는데 그런 짓을 할 거라 믿지 못했다. 조용하고 풀이 죽어 있는 편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친구는 켈리가 매사에 부정적이었고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에는 켈리가 기이한 면모를 보였다는 지인들의 전언도 올라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켈리가 총기를 난사한 텍사스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교회에서 루거 AR-556 소총 1개가 켈리의 차량에서 권총 2개가 각각 발견됐다. 이는 모두 켈리가 직접 구매한 총이라고 사법 당국은 밝혔다. 켈리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사들인 총 4개를 보유했으며 이 가운데 2개는 텍사스에서 또 다른 2개는 콜로라도에서 구매했다.

수사당국은 켈리가 조직화한 테러 단체와 연계된 것으로 볼 만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