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110>gustar 동사 2

화법 동사의 성격 때문에 인칭을 바꿀 수 없는 동사가 모두 14개다.

1. gustar(좋아하다). encantar(매혹되다). doler(고통을 받다 아프다). importar(중요하다 수입하다). interesar(흥미가 있다). molestar(괴롭히다). sangrar(피가나다)

2. parecer(~같아 보인다). faltar(모자라다). quedar(어울리다 남다). sobrar(남다). extranar(이상하다 보고싶다). depender(~에 달렸다). resultar(~의 결과가 되다)

1번은 우리말과 상이한 스패니시 화법 탓이고 2번은 동사 의미가 인칭을 바꿀 수 없다.

1번의 예로 gustar(좋아하다)는 '내가 좋아하고 네가 좋아하고'란 표현이 스패니시는 없고 모두 '(어떤 대상이) 내게 좋고 네게 좋고'이기에 주어가 사물이 되고 동사는 3인칭을 써야 한다. 이 경우 주어가 목적어가 목적어로 인칭을 구별한다. 2번의 예를 들면 '모자란다. 남다'의 경우 '내가 모자라고 네가 남고'란 말은 없다. 어떤 재료를 뜻하는 것이고 재료 역시 3인칭이기에 동사는 인칭 부호의 변화 없이 그냥 3인칭으로만 쓴다.

용법을 살펴보면 가장 흔히 쓰이는 동사가 gustar다. 영어 I like coffee(나는 커피를 좋아해)가 스패니시로 Me gusta cafe(커피가 내게 좋아)가 된다. '커피 좋아하니(하세요)?'라고 묻고 싶으면 맨 앞 목적대명사만 바꾸면 된다. me 대신에 te나 le를 쓰면 된다.

Te / Le gusta cafe(네게/당신에게 커피가 좋으니/좋으세요)?

문장의 주어는 '커피'이기에 동사는 3인칭인 gusta로만 써야 한다. 만일 좋아하지 않으면 No me gusta를 쓰고 문장 맨 뒤에다 좋아하지 않는 사물을 놓으면 된다. 이 동사군은 모두 자주 쓰는 동사들이니 이 용법을 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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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중앙교육문화센터 스패니시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