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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친' 디즈니, 시사회 통제했다…언론 들고 일어나자 바로 '무릎'

영화계 점유율 1위를 달리며 막강한 권력을 자랑하던 영화제작사 디즈니가 LA타임스(LAT)를 비롯한 언론에 항복을 선언했다.

지난 9월24일 LA타임스를 통해 나온 기사가 사건의 발단이었다. 대니얼 밀러 기자가 쓴 기사는 디즈니사의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에 대해 애너하임 시정부가 특혜를 주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디즈니와 애너하임의 '밀접한 관계'를 상세하게 보도하는 후속기사도 이어졌다. 하지만 시정부가 스포츠팀이나 테마파크 등을 유치하기 위해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흔할 일이기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11월3일 LAT가 연말에 개봉하는 영화들을 리뷰하는 특집면에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토르: 라그나로크'가 포함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테마파크 관련 보도를 공정하지 못하다고 판단한 디즈니가 LAT 기자의 시사회 참석을 막았다.

밀러 기자의 기사는 이로 인해 더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고 언론을 통제하려는 디즈니에 대한 비난이 들끓기 시작했다. 비난 여론은 곧바로 영화기자들의 디즈니 보이콧으로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의 알리사 로젠버그 기자를 비롯한 수많은 기자가 LAT와 함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LAT에 대한 출입금지가 풀리지 않을 경우 디즈니가 제작한 영화는 다루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디즈니는 이번 겨울 최대의 기대작인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비롯해 픽사의 애니메이션 '코코'와 마블의 수퍼히어로 영화 '블랙 팬서' 등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수많은 매체의 보이콧이 이어지자 디즈니에게 불리한 상황이 전개됐다.

결국 7일 디즈니는 LAT에 대한 출입금지를 취소했다. 디즈니 측은 성명서를 통해서 "LAT와 건설적 논의를 한 끝에 출입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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