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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푸른 파도, 버지니아 삼키다”

“푸른 파도(Blue Wave)가 버지니아를 삼켰다.”

주지사-부지사-법무장관-하원 모두 승리
VA선거, 랠프 노텀 주지사 당선
마크 헤링 법무장관 연임 성공

7일 열린 버지니아 종합선거에서 민주당이 주지사, 부지사, 법무장관을 비롯 주하원의원 15석을 추가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공화당에 압승을 거뒀다.

박빙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 주지사 선거에서는 막판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며 위기의식을 느낀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소로 집결하며 랠프 노텀 후보(민)가 140만5041표(54%)를 획득, 117만3326표(45%)를 얻은 에드 길레스피 후보(공)를 약 23만 표 차이로 꺾었다. 부지사 선거에서도 136만2080표(53%)를 받은 저스틴 페어팩스 후보(민)가 122만2434표(47%)에 머문 질 보겔 후보(공)에 승리했다. 법무장관 선거에서는 마크 헤링 후보(민) 137만9686표, 존 애덤스 후보(공) 121만1135표(47%)로 헤링 장관이 연임에 성공했다.



또 민주당은 북버지니아 지역 주하원의원 선거구를 독식하며 최종결과에 따라 2000년 이후 최초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8일 오후 현재 주하원 100개 의석 가운데 민주당이 확보한 주하원의석은 49석, 공화당은 47석이며, 접전이 벌어져 현재까지 검표와 재검표가 진행되고 있는 선거구는 4곳이다.

노텀 주지사 당선자는 8일 오전 리치몬드에서 행한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버지니아 주민의 단합을 강조했다. 노텀 당선자는 “버지니아에 나에게 투표하지 않은 10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내가 의사로 재직하며 만난 수천명의 어린 환자들이 내가 어느 당 소속인지 묻지 않았고, 나역시 그들에게 내 소속 정당을 밝히지 않았듯이 주지사로 재임하며 정당을 떠나 모든 주민들을 위한 정치를 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노텀 당선자는 “위대한 버지니아주를 건설하기 위해 주지사에 함께 출마해 경쟁한 길레스피 후보와 앞으로도 주민의 단합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주하원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주요 격전지에서 공화당 현역의원을 꺾고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특히 알링턴, 알렉산드리아, 페어팩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등 북버지니아는 민주당 후보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의석을 싹쓸이했다. 9선에 나선 친한파 팀 휴고 의원(공, 40선거구)은 1만5003표를 얻어 민주당 도전자 돈테 테너 후보의 1만5071표에 68표 차로 석패했다. 선거위원회는 재검표를 실시해 최종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42선거구에서는 베트남계 케이시 트란 후보가 공화당 현직의원을 24% 차로 꺾고 버지니아 첫 베트남계 선출직의원으로 탄생했다. 정치신인 케리 딜레이니 후보도 67선거구에서 제임스 르무뇽 의원(공)을 4700표 차이로 꺾고 의원직을 얻었다. 이와 함께 13선거구에서는 트랜스젠더 후보로 전국적인 화제를 모은 데니카 로엠 후보가 14선에 도전한 현역 밥 마샬 의원(공)을 눌러 사상 최초로 버지니아주 의회 입성에 성공한 트랜스젠더로 기록됐다. 마샬 의원은 올해 초 논란이었던 트랜스젠더 공공화장실 금지법안을 제출한 정치인으로, 캠페인 중 로엠 후보를 여성으로 호칭하길 거부해 전국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정치관계자들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와 함께 고학력 전문직 인구가 급증하는 북버지니아 지역의 주민층 변화가 이번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요 언론은 이번 버지니아 종합선거 결과가 트럼프 행정부의 실정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의미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미래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 park.sey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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