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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상식] 보험에 대한 오해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

가족사랑이 생명보험의 존재 이유
가입자가 중병 걸렸을 때도 요긴해


어떤 이들은 생명보험이 필요 없다고 하고 어떤 이들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요즘에는 단순히 유가족만을 위한 생명보험이 아니고 가입자가 살면서 중병에 걸렸을 때도 보험혜택을 볼 수 있는 플랜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어서 '내가 받을 것도 아닌 데…'라면서 보험 가입을 망설이던 많은 가장들이 마음을 돌리고 있지만 아직도 생명보험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이들을 간혹 만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소개하려는 한인은 정작 보험을 직업으로 하는 필자 자신보다도 더 보험에 대해 철저한 생각을 한 분이라 오래 기억에 남는다.

풀러턴에 거주하는 박모(52세)씨는 17년 전 무일푼으로 미국에 와서 지금은 주유소 2개를 운영하며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는 아메리칸 드림의 전형적인 모델이다. 착실한 신앙인으로 교회를 섬기며 남부러울 것 없는 박씨지만 생명보험에 대한 개념은 오히려 보험 전문가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종신형과 기간형 보험 등 생명보험만 3개인 박씨가 처음 보험에 가입한 것은 10여 년 전이다. 어렵게 모은 돈으로 주유소를 인수해 인건비를 아끼려고 몸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던 어느 날 새벽기도를 마치고 주유소로 향하던 박씨는 갑자기 보험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만일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남은 가족들이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생각하니 갑자기 두려운 생각마저 들었다. 내 한 몸이야 하늘나라에 올라가서 세상 짐 벗어놓고 좋은 것만 누리면 그만이지만 그 하늘나라에서 가족들이 고생하는 세상 모습을 바라봐야 한다면 천국이 아무런 기쁨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당시만 해도 초등학생이던 두 딸을 데리고 가장 없는 가정을 꾸려야 할 아내의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턱 막혀왔다. 어느 정도의 돈이 있어야 애들도 정상적으로 학업을 마칠 것이고 아내도 좋은 사람 만나 새로운 삶을 꾸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 그는 그날로 생명보험에 가입했다고 한다.

지금은 경제적으로 안정돼있는 박씨는 기간형 보험이 10년 후에 종료되면 종신형 보험을 하나 더 가입할 생각이다. 사람은 언젠가 죽게 마련인데 종신형 생명보험이 있으면 굳이 많은 돈을 모아두지 않아도 자식들에게 유산을 물려주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여기서 그의 말을 인용해 본다. "우리 세대의 부모들은 생명보험 가진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이 보험 없이 돌아가셔도 이를 비정상적으로 생각하지 않지요. 그러나 앞으로는 얘기가 다릅니다. 부모들이 생명보험 하나쯤은 남기고 세상을 떠나는 것이 우리의 자식 세대에는 당연한 얘기가 될 것인데 그렇지 못한 부모들은 원망(?) 들을 수도 있지 않겠어요."

수입이 많지 않아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가장이라면 최소한 보험료가 싼 기간형 생명보험은 하나 갖고 있어야 한다는 박씨의 얘기를 들으며 얼마 전 상담했던 한 고객이 생각났다. 아내가 아무리 보험을 들라고 졸라도 '남 좋은 일 시키기 싫다'며 꿋꿋하게(?) 20여 년을 버텨온 K모(48)씨는 절친한 친구가 급성 암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유가족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뿔뿔이 흩어지는 모습을 본 뒤 보험가입을 결심했다. 그동안의 고집이 얼마나 유치한 발상이었던 가를 뼈저리게 느낀다는 K씨의 얘기는 생명보험이야말로 가족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사고방식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장들은 가족들의 안녕을 위해 헌신적 삶을 살아간다. 생명보험이란 상품이 굳이 가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노후를 위한 플랜이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본질적으로는 가족보호가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가족사랑의 마음이 생명보험의 존재 이유라는 얘기다.

▶문의:(213)503-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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