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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넌이 민 무어 성추행 의혹에 공화당 주류 '화색'
앨라배마주 상원 보궐선거 공화당 후보
매코널·라이언 등 지도부 사퇴요구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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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7/11/14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7/11/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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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선출된 로이 무어의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과 관련, 공화당 주류 인사들의 사퇴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무어의 성추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한 데 이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12일 만약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장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조사해서 반드시 사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이런 혐의가 사실이라면 믿을 수 없을 만큼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무어가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무어는 지난 1979년 자택에서 14세 소녀의 몸을 더듬는 등 10대 여성 4명을 추행하거나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무어 측은 "보선을 몇 주 앞두고 고의로 제기한 허위 비방이자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CBS방송은 13일 무어 후보가 전날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미성년 성추행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워싱턴포스트 기사들은 '가짜뉴스'로 나의 정치 캠페인을 중단시키려는 필사적 시도"라고 주장하면서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무어는 또 "이번 선거에서 우리를 그만두도록 만들려는 어떤 시도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완주 의지를 다졌다.

공화당 주류 인사들이 의혹이 터지자마자 무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무어가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강력히 미는 인물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지난 9월말 실시된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배넌이 지지한 무어는 공화당 지도부가 총력을 기울여 지원한 루서 스트레인지를 물리치고 승리했다.

백악관 수석전략가에서 쫓겨난 배넌은 공화당 기득권층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내년 중간선거에서 자신이 택한 후보들로 공화당 의회를 물갈이하겠다며 앨라배마주에서 첫 대결을 펼쳤다.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가 자신의 수퍼팩을 동원해 900만 달러를 선거광고에 쏟아붓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직접 앨라배마로 날아가 스트레인지 지지를 호소했지만 승자는 배넌이 손을 들어준 무어였다.

이후 배넌은 매코널 대표를 다음 공격목표로 정하고 켄터키주 공화당 경선에서 매코널에 맞설 후보를 물색 중이라는 얘기까지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무어의 성추행 의혹이 터졌으니 공화당 주류 입장에서는 무어를 끌어내려 배넌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호로 판단했을 수 있다. 어차피 앨라배마주는 보수 기독교 성향의 공화당 텃밭인 만큼 공화당 후보로 누가 출마해도 당선이 유력한 곳이다.

그러자 당장 배넌이 창립한 극우매체 브레이트바트는 12일 성추행을 주장한 레이 코프먼의 모친 인터뷰를 통해 성추행이 사실이라해도 38년 전 벌어진 일을 지금 이 시점에 대중에게 알리기로 한 것은 워싱턴포스트 기자의 접촉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기사의 신빙성에 흠집을 내며 무어 방어에 나섰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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