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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순방 성과로 최악 내치상황 돌파하나

오늘 중대 성명 발표 예고
북한과 대화 재개 여부 관심
16일엔 세제개혁안 표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매우 자랑스럽다"고 평가한 13일간의 아시아순방을 마치고 오늘(15일) 백악관에 도착한다. 그에 대해 비판적인 CNN마저도 이번 순방에 대해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정상들과의 관계 증진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외교.안보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는 절제된 언어로 확실한 경고를 보내면서도 한.중.일과는 협력을 공고히 한 것에 후한 점수를 줬다. 과도한 세일즈외교였다는 비판도 있지만 한.중.일로부터 미국산 무기 구매나 다른 투자 등 3300억 달러어치 약속을 받아냈다.

하지만 워싱턴DC에 도착하는 순간 이런 성과가 후광을 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산적한 국내 현안 때문이다. 최근 치러진 뉴저지.버지니아주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했고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방선거 결과는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인 버지니아주에서의 참패로 공화당은 위기감에 빠져있다. 중간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 도전을 위한 시험대라는 의미도 있다.



뮬러 특검의 수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치명적일 수 있다. 뮬러 특검은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인수위원회 출신 인사 중 최소 9명이 러시아 측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뮬러 특검은 폴 매너포트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캠프 핵심 3명을 기소한 데 이어 라인스 프리버스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숀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 등도 소환조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반전의 기회를 아시아 순방 기간 중 맞았다. 대선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세제개혁 법안이 의회를 통과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하원은 16일 이 법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언론들은 세제개혁안 통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고 지지율을 끌어올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성과를 어떤 방식으로 지지율과 연결시킬지도 주목된다. 그는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수요일 중 성명을 발표하겠다. 무역과 북한 그리고 많은 다른 것들에 관한 아주 완벽한 성명이 될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15일은 북한이 도발 중단 '60일'을 채운 다음 날이다.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달 30일 "60일 동안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면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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