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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에서 아시아계 남성 향한 백인 남성의 조롱과 폭력 ‘충격’

무차별적 인종 차별 사건에 ‘우려’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는 대중교통 수단인 바트(BART)에서 한 백인이 아시안계 주민에게 인종 차별적 조롱과 폭력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은 지난 14일 밤 10시경 웜스프링 행 바트 안에서 발생했다.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한 백인 남성이 바트 안에서 아시아계 남성에게 인종차별적 발언과 조롱(Chinese Nigger)을 했고 심지어는 폭력까지 행사했다. 이 상황은 함께 탑승했던 승객이 자신의 휴대폰으로 촬영이 됐고, 이날 밤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Imx0z8v_7uQ)에 업로드 됐다. 영상을 올린 사람은 ‘베이 지역에도 여전히 인종차별은 존재한다(Even in bay area, Racism like this still exist)’는 코멘트도 남겼다. 영상은 공개된지 채 이틀도 되지 않아 18만 명에 가까운 조회수가 기록됐고, 베이 지역 방송사들도 주요 사건으로 보도했다.

동영상에서는 폭력을 당한 아시아계 남성이 화를 참지 못하고 일어서자 다른 승객들이 이를 만류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주요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 백인 남성은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이 도착하기 전에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가 한인인지 또는 중국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비교적 인종차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베이 지역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하며 한인사회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밀브레이에 거주하는 정수진씨는 “바트를 이용해 매일 출퇴근을 하는데 이 영상을 보니 나도 언제 이런 일을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김종길씨도 “한인은 물론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계 소수민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베이 지역은 인종차별 범죄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은 충격적이고 당혹스럽기까지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이런 인종차별적 범죄가 증가하며 주류사회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증오 범죄(hate crimes)’는 2년 연속 증가 추세다. 지난해 증오 범죄 건수는 5% 증가한 6100여 건으로, 이 중 57%인 3480여 건이 인종 또는 민족에 관한 편견이 작용된 범죄다. 가해자 중 백인이 4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사건도 이런 추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미 전 FBI국장도 “증오 범죄는 다른 범죄와 달리 우리의 존엄, 자존감, 소속감을 갉아먹고 최악의 경우 신뢰와 우리의 삶까지 앗아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바트 경찰국은 이번 사건의 가해자인 백인 남성을 공개 수배하고 나섰다. 사건 관련 제보는 전화 (510)464-7040 또는 (510)464-7011로 하면 된다. 경찰당국은 또한 유사한 피해를 당할 경우 지체없이 911 또는 (510)464-7000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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