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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박물관 개관]눈으로 읽던 성경, 오감으로 체험한다

예수 살았던 나사렛 동네 재현
180도 영화관서 신·구약 체험
고대유물·고서에 가상현실까지

눈으로만 읽던 성경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17일 개관하는 워싱턴DC의 성경박물관은 고대 유물과 고서뿐만 아니라 가상현실 등 첨단기술 콘텐츠를 통해 성서의 현장을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관람객은 가상현실 시스템을 통해 워싱턴DC 하늘을 날아다니며 국회 등 주요 건물 곳곳에 새겨진 성경구절을 볼 수 있고, 몰입감을 높인 180도 와이드 스크린을 통해 예수와 사도들이 활동했던 시대를 체험할 수 있다.

캐리 섬머스 관장은 “성경이 세계에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미쳐왔는지 보여준다”며 “첨단 기술이 적용된 전시를 통해 놀라운 은혜를 체험할 수 있고, 여러 번 방문해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임미영 한국인 큐레이터는 “아직은 설명이 영어로만 돼있는데, 앞으로 한국어 서비스를 보완할 계획”이라며 “벌써 한국의 많은 분이 단체관람을 위해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라고 전했다.

1층=세련된 디자인의 1층 로비에는 천장에 길게 펼쳐진 스크린에서 여러 예술작품을 보여준다. 만화와 게임을 즐기며 성경을 배울 수 있는 어린이관도 있다.



2층=성경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보여주는 전시관(Impact of the Bible)이다.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한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부터 링컨 대통령, 빌리 그래함 전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 등 성경의 영향을 받은 미국 지도자들을 볼 수 있다. 또 뉴턴과 갈릴레오, 판사, 의사, 소방관 등 성경에 감동 받은 전문직업인들을 소개한다. 문학과 미술, 건축, 패션, 교육 등 각 분야를 어떻게 바꿔나가고 있는지도 알려준다. 한쪽에는 성경 확산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성경을 불태운 사건도 재현해 놨다. 워싱턴DC 하늘을 날며 성경의 영향력을 볼 수 있는 체험관(Washington Revelations)도 2층에 있다.

3층=성경이야기(Story of the Bible)를 주제로 하며, 스크린이 측면까지 펼쳐진 180도 와이드 영화관이 2개 있다. 신약 영화관은 125좌석과 98피트 스크린을 갖추고 있다. 신약관에서는 예수의 제자 요한이 젊었을 때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죽음, 부활을 목격하고 노년에 밧모섬에서 요한계시록을 기록하는 영화를 상영한다. 몰입감을 높인 영화관에 앉아 있으면, 관객들은 자신이 요한이 된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요한이 예수를 가까이에서 따르며 받았던 은혜와 고난을 공감할 수 있다. 구약관에서는 기적적으로 갈라진 홍해를 건너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예수가 살던 나사렛 동네를 재현한 체험관도 있다. 나사렛에서 걸어보고, 당시 주민들이 먹던 생선과 석류, 올리브 등 음식을 볼 수 있다.

4층=성경역사(History of the Bible)를 주제로, 시대별 성경을 보여준다. 서기 1100~1400년대 터키에서 사용한 성경과 서기 1230년대 프랑스에서 사용한 성경, 서기 1604~1769년도의 킹제임스 성경 등 시대별 성경책을 전시하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 선교사들이 모든 민족에게 성경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소수민족 언어로 번역하는 노력과 소수민족들이 성경을 통해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5층=특별전시가 이뤄지는 곳이다. 이스라엘 유물청이 가져온 토기 등을 전시하고 있다. 구약 출애굽기 이후 사사기부터 서기 132년 이스라엘이 로마에 멸망당할 때까지 유물을 만날 수 있다.

6층=‘만나’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이 있다. 레스토랑 옆 벽면에 걸린 액자 8개에는 성경박물관 건립 기부금을 낸 워싱턴지역 한인 2000명 정도의 이름이 빔프로젝트를 통해 표시될 예정이다.

지하1층=지하 전시장에는 최근 이스라엘에서 발굴한 유물을 볼 수 있다. BC1000년도에 이스라엘 민족이 먹던 올리브와 토기도 볼 수 있다. 임미영 큐레이터는 “탄소연대측정을 해봤더니 3000년 전의 올리브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유물을 통해 BC 1020년에서 980년대 사울과 다윗시대 이스라엘의 문화현상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온 임 큐레이터는 히브리대학과 바르일란대학에서 고고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고학으로 읽는 성경’의 저자로, 19일 한국에 들어가 비자 수속을 밟은 뒤 내년 초에 돌아올 예정이다.

성경박물관 입장은 무료다. 하지만, 관람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시간대별 인원제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museumofthebible.org)으로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 근처에 위치해있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개인차량으로 가면 박물관 근처 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좋다.

▷문의: 855-554-5300(customerservice@mbible.org)
▷주소: 409 3rd St SW C-700, Washington, DC 20024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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