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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버지니아는 지금 ‘서부 대개발 시대’

고연봉자 유입, 금융·IT 산업 성장이 동력
메트로 실버라인 확장으로 서부 확장 가속



워싱턴 지역 경제가 불황의 늪을 뚫고 기지개를 폈다. 각 지역정부는 각종 재개발 및 지역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경제 성장에 따른 지역 활성화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북버지니아 카운티 정부들은 타이슨스 지역을 전국 최고의 최첨단 상업지구로 육성하며, 서부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지노 산업의 활황과 바이오 산업 등이 꾸준한 성장을 이루는 메릴랜드도 세수확대를 발판으로 각종 재개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 워싱턴 DC는 IT산업의 급증에 따른 고연봉 40대 미만 인구가 늘어나 도시 전체의 활기가 증가하며, 사우스웨스트 등 재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다. 본지는 3회에 걸쳐 각 지역의 경제상황과 지역개발 계획등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북VA 개발 초점은 서부로



지역 경제는 고학력 고연봉자의 대거 유입과 금융, IT산업의 발전으로 경제위기를 벗어나 호황기에 접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주택 가격은 2010년의 최저치와 2007년의 거품을 뚫고 현재 사상최고를 경신하고 있다.

경제의 호조를 발판으로 북버지니아 지역을 전국을 대표하는 금융 및 IT 중심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지방정부의 계획도 탄력을 받고 있다. 북버지니아 최대 상업지구 타이슨스 지역을 비롯 페어팩스, 라우든, 프린스윌리엄, 알링턴 카운티에는 십여개의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이 같은 북버지니아 지역 개발계획들을 살펴보면, 주거 및 생활의 중심이 서서히 서쪽으로 향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메트로 전철 실버라인이 확장하며 덜레스 공항 인근 레스턴 지역에 대규모 개발

이 진행중이며, 리스버그, 매나사스, 섄틸리 등 북버지니아 서부 지역은 5~10년 이내에 현재 센터빌 지역이 누리는 신흥 중심지의 지위를 이어받을 것으로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 페어팩스, 라우든 카운티가 역량을 총집결해 나선 아마존 제2본사 유치계획은 북버지니아 개발을 한층 앞당길 기폭제로 그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거로 확인된 경제정책 성공

지난 8일 열린 버지니아 선거에서 예상대로 민주당이 압승했다. 주요 언론과 전문가들은 지난 4년동안 실시된 테리 맥컬리프 주지사의 경제정책이 합격점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현직 부지사인 랠프 노텀 주지사 당선자는 “맥컬리프 주지사의 경제정책을 이어 성장 기조를 가속화 시키겠다”고 경제발전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실제로 버지니아는 비즈니스 비용, 노동력, 노동 수요, 규제 환경, 지역 경제 상황, 발전 가능성, 삶의 질 수준을 고려해 발표하는 포브스 지의 ‘2016 사업하기 좋은 주’ 랭킹 6위에 오르며 지난 5년간 10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 현재 인구 841만명으로 전국 12위 규모인 버지니아주는 주민 1인당 생산임금(PCPI) 역시 5만2957달러로 전국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버지니아의 총주민생산량은 4조4546억달러로 전국 9위에 달하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PCPI 성장률은 3.1%다.

버지니아 남부는 농업과 제조업 중심 구조로 저성장의 늪에 빠진 상황이지만 워싱턴 메트로 지역을 포함한 북 버지니아 지역은 수년째 활황이다. 이같은 경제적 요인으로 북버지니아 지역에서는 크고작은 20여개의 개발 프로젝트가 지방정부의 승인을 얻고 사전개발 단계다. 특히 주민 수 증가와 경제력 상승으로 지난 10월에만 총 주택거래량 1652채로 전년대비 7%의 성장세를 기록한 북버지니아의 주택시장은 지역 개발계획의 필요성을 입증하고 있다. 건설업자와 경제 전문가는 전국 최대의 데이터 센터가 입주해 있으며, IT기업을 포함 각종 대기업의 본사가 위치한 북버지니아 지역의 경제에 장밋빛 전망을 제시해 개발 바람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애난데일 재개발도 관심사

페어팩스카운티가 밝힌 워싱턴 지역 상업 1번지 타이슨스코너의 장기적 개발 플랜은 이 지역을 워싱턴 최대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타이슨스코너에는 워싱턴 지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들어선다. 스프링 힐 메트로 역 인근 7 에이커 부지 2000만스퀘어피트의 개발 계획 중에는 48층의 워싱턴 지역 최고층 빌딩 ‘아이코닉 타워’의 건설이 포함됐다. 아이코닉 타워는 높이 615피트로, 완공되면 현재 타이슨스 코너에 건설중인 캐피털 원(Capital One) 타이슨 본부보다 145피트, 워싱턴DC의 상징물 워싱턴 모뉴먼트를 60피트 상회하는 이 지역 최고 건물이 된다.

종합개발계획에는 총 13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며,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의 대형 투자자들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저밀도 도시개발 상태인 이 지역을 시행사인 클레멘테 그룹은 아이코닉 타워를 포함 280만스퀘어피트 규모의 다목적 최첨단 구역으로 재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전후해 타이슨스 코너 지역에는 최소 수 개 동의 대형 빌딩과 주상복합빌딩이 들어서 2030년을 전후해 전국적 최첨단 도시로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메트로 전철 실버라인 확장은 북버지니아 서부 개발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다. 페어팩스카운티는 공사가 종료가 완료되는 2021년까지 레스턴 지역의 재개발의 1공기 역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레스턴 개발 계획은 메트로 타운센터 남부 선라이즈 밸리 드라이브 인근 380만 스퀘어피트 개발계획과 40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레스턴 게이트웨이’ 복합용도 개발계획을 포함한다. 또 덜레스 공항을 중심으로 28번 도로 남북 지역에도 야심찬 대규모 재개발 계획이 복합적으로 추진중이다.

제2의 한인타운으로 급성장한 센터빌에서 66번 고속도로를 따라 서쪽 10~20마일 사이에 위치한 게인스빌, 매나사스 등은 근미래 북버지니아의 주거 및 생활 중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부 개척 지대’의 핵심이다. 현재 워싱턴 지역 주력 주택 건설사들이 대규모 주택 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속속 진행하고 있으며, 프린스윌리엄카운티 등 지방정부는 도로, 상수도 등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공화당이 장악했던 이 지역은 개발 붐과 함께 유입되기 시작한 고학력 젊은층의 입김이 크게 작용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의원으로 물갈이 됐다. 지역 개발이 주민층과 정치변화로 이어지는 변환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한인타운인 애난데일을 중심으로하고 있는 메이슨 지구의 개발도 큰 관심사다. 메이슨 지구는 현재까지 페어팩스카운티 각 지역에서 펼쳐지는 재개발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메이슨 지구는 인근 알렉산드리아 시의 부흥 및 재개발 프로젝트와 함께 증가하는 인구와 주민들의 경제력 상승으로 최근 소규모 단위의 개발소식이 꾸준히 발표되는 상황이다.

한편 버지니아 경제개발파트너십위원회 샌디 맥닌치 사무차장은 “버지니아주, 특히 북버지니아 경제 발전은 경제불황 동안 자칫 늦춰질 수도 있었던 첨단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변화가 적기에 이뤄진 까닭에 가능했다”면서 “활기차게 추진되는 지역개발이 지역을 보다 풍요롭게 변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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