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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잭슨 목사 "파킨슨병 진단받았다"

병 치료하며 회고록 집필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76·사진)가 17일 자신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성명을 통해 "갈수록 일상 업무를 행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내 가족과 나는 약 3년 전부터 변화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잭슨 목사는 "여러 테스트를 거친 결과 파킨슨병으로 확인됐다. 내 아버지를 쓰러뜨린 이 병이 결국 나에게도 왔다"며 "앞으로 질병 속도를 줄이기 위해 치료에 집중하면서 회고록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인 불명에 치료법이 없는 파킨슨병을 일반인에 알리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파킨슨병은 전 세계적으로 700~1000만 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무하마드 알리 등이 이병을 진단받았다.

잭슨 목사는 흑인 인권운동의 대부로 민주당 대선 경선까지 출마했으나 2000년대 들어 여성 보좌관과 혼외정사를 하며 자녀를 둔 사실과 불매 운동을 벌인 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명성에 타격을 입었다.



아버지의 후광에 힘입어 10선 의원이 된 아들 제시 잭슨 주니어 전 하원의원이 선거자금을 개인용도로 쓴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인생의 내리막길을 걸었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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