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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잘 이해하는 연방하원의원 되겠다"

전 차관보 하워드 고 아들 댄 고
레바논계 모친 닮았지만 "한인 자부"
매사추세츠주 민주당 후보로 출마

"한반도에 혼란이 가중되는 요즘 미 의회에 이런 사정을 이해할 수 있는 의원이 한 명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내년 11월 매사추세츠주 연방하원의원을 뽑는 중간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댄 고(32.사진)가 '한국을 잘 아는 하원의원'이라는 캐치플레이즈를 꺼내들었다.

최근 뉴욕을 방문한 그는 한국 언론과 자리를 함께하면서 "지금 미 하원에 중국계 미국인 의원은 꽤 있고, 일본계도 두 명이 있다"면서 "김창준 의원이 물러난 이후 한국계 의원이 없는데, 내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에게서 한국인의 모습을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댄 고는 분명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한국인 집안의 후손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장면 정권 시절 주미대사를 지낸 고 고광림씨다. 서울 경성사범학교와 경성제국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에서 럿거스대 정치학박사, 하버드대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주미 전권대사를 지냈으나 5.16군사정변 이후 미국으로 망명했다. 할머니는 예일대 법대 교수를 지낸 전혜성 박사다.



댄 고는 연방 보건복지부 차관보를 지낸 아버지 하워드 고(고경주)와 레바논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도록 교육받았다"며 "할아버지 고향인 제주에도 두 차례 다녀와 더욱 친근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주 앤도버가 고향인 그는 사립명문인 필립스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하버드에 입학, 정부학을 전공했다.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까지 졸업한 뒤 '허핑턴포스트 라이브'에서 총책임자로 일했고, 컨설팅 회사 부즈앨런에서 2년간 근무했다. 2013년에는 경제월간지 포브스가 뽑은 '30세 이하 주목받는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4년부터 지난 8월까지 마티 월시 보스턴 시장의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던 중 내년 연방하원의원 중간 선거 매사추세츠주 3선거구에 출마했다.

니키 송가스(민주당) 현 하원의원이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월시 시장이 그에게 출마를 권했다. 고는 "보스턴 시청에서 8000여 명의 공무원과 함께 일하고, 30억 달러의 예산을 관리하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푸는 방법을 배웠다"며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치중하는 워싱턴의 정치는 일반 시민들의 힘든 일상을 개선하는 데 소홀하다"고 꼬집었다.

시민들이 일자리를 쉽게 찾고, 용이한 주택을 구하고, 아무 불편 없이 출퇴근할 수 있게 해주고,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 올바른 의료서비스를 받게 해주는 게 '정치인의 일'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 슬로건도 '같이 갑시다(Let's go)'로 정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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