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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홀린' 방탄소년단…무대 오르자 팬 떼창

SNS서 저스틴 비버도 제쳤다
"수퍼스타 수식어로 부족" 찬사

19일 낮 12시30분 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참석한 EDM 듀오 체인스모커스는 "이들의 미국 데뷔 무대를 소개하려니 긴장된다. 인터내셔널 수퍼스타라는 수식어도 부족한 팀"이라며 방탄소년단의 순서를 알렸다. 17개 순서 중 16번째로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이 'DNA'를 부르자 인종을 초월한 팬들의 떼창이 이어졌다. 아시아 뮤지션 중에서는 유일하게 초청된 방탄소년단은 2012년 '뉴미디어상'을 수상한 싸이에 이어 K팝의 매력을 알렸다.

공연을 마친 방탄소년단은 "미국 시상식에서 한국어 노래를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ABC에서 생중계 이후 방탄소년단이 현지 구글 트렌드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소 100만 명 이상이 검색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탄소년단은 이후 ABC '지미 키멜 라이브'를 비롯해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 CBS '제임스 코든의 더 레이트 레이트 쇼' 등 3대 방송사의 간판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지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처럼 쟁쟁한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방탄소년단의 실제 인기는 어느 정도일까.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빅데이터 분석회사 링크브릭스에 의뢰해 앨범 발매 1주일 전부터 발매 후 4주까지 총 5주간의 인스타그램 키워드를 살펴봤다.

지난 5월 방탄소년단이 수상하기 전까지 6년 내리 빌보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왕좌를 차지했던 저스틴 비버(23)와 3년 연속 후보에 오른 아리아나 그란데(24)와 비교 분석한 결과를 본지가 단독 입수했다. 조사 기간은 각각 최신 앨범(싱글) 발매일 기준으로 방탄소년단은 9월 18일,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는 각각 8월 19일과 지난해 5월 30일 전후 5주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이후 48주 동안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올해 연간 1위가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팔로어 수는 방탄소년단이 못 미쳤다. 그란데의 팔로어 수는 1억1500만 명으로 전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으며, 비버 역시 9380만 명의 팔로어를 이끄는 셀러브리티이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 한국인 최초로 트위터 팔로어 1000만 명을 넘기고, 20일 기준 유튜브 1억 뷰 뮤직비디오 10개를 보유한 그룹이 됐지만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660만 명 수준이다.

그러나 결과를 들여다보니 체급 차이가 확연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전개됐다. 앨범 발매 당일 기준 방탄소년단을 언급한 게시물은 11만3425개로, 저스틴 비버(2만3250개)보다 4.9배, 아리아나 그란데(1만212개)보다 11.1배 많았다. 발매 후 4주간 누적 데이터 역시 방탄소년단은 199만 개로 비버(58만)보다 3.4배, 그란데(23만)보다 8.7배가량 많았다.

최신 앨범명이 포함된 게시물 수는 더욱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발매 후 4주간 누적 데이터가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는 86만6670개인 반면, 그란데의 '데인저러스 우먼(Dangerous Woman)'은 5만3100개, 비버의 싱글 '프렌즈(Friends)'는 2만4102개로 최대 36배까지 차이가 났다. 흔히 열성팬 1명당 게시물 여러 개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라는 가설도 깨졌다. 사용자 수 분석 결과 방탄소년단은 1명당 4.2개를 작성했지만 비버가 5.2개로 더 높았다.

국가별 분포도 역시 방탄소년단이 앞섰다. 2014년 '저널(Journals)' 이후 정규 앨범을 내지 않은 비버를 제외한 두 팀을 비교했을 때 방탄소년단은 100개국, 그란데는 70개국으로 30% 차이가 났다.

앨범명의 경우 '러브 유어셀프'는 98개국, '데인저러스 우먼'은 50개국으로 50%로 그 격차가 벌어졌다.

가수명은 미국(37%)이 가장 많고 한국(18%)이 그 뒤를 이었으나 앨범명은 미국(36%), 인도(7%), 영국·독일(5%) 순이었다. 한국은 2%로 12위를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언급량을 보였다. 동등한 비교를 위해 방탄소년단은 한글명 대신 영문명 BTS를 사용했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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