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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포격 7년] 달라진 해병대 대비태세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7/11/21 13:03

K-9 자주포 3배 증강 배치…내년 유도로켓 '비궁' 전력화 北, 130㎜ 해안포 1.5배 증강…연평도 앞 무도·아리도 요새화

K-9 자주포 3배 증강 배치…내년 유도로켓 '비궁' 전력화

北, 130㎜ 해안포 1.5배 증강…연평도 앞 무도·아리도 요새화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 도발을 감행한 지 23일이면 7년이 된다. 6·25전쟁 이후 북한이 우리 영토에 포격을 가한 첫 사건이던 이 도발 이후 우리 해병대의 전력과 대비태세, 장병 정신무장력 등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 포격 도발 이듬해인 2011년 6월 서북도서 방어를 전담하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를 창설해 해병대사령관이 서방사령관을 겸하도록 했다. 육·해·공군 합동 참모진으로 구성된 최초의 합동작전사령부로, 북한군이 서북도서를 넘보면 지상, 해상, 공중 전력으로 입체적인 작전을 펼쳐 응징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서방사는 정보, 작전, 화력 등 다양한 분야에 편성된 육·해·공군 간부들이 각군 작전사령부와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작전을 조율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K-9 자주포 진지 등 군사 핵심시설을 요새화하는 작업도 완료했다. 7년 전 북한의 방사포에 맞았을 때처럼 K-9 자주포는 더는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포상을 유개화해 유사시 생존성을 높였다.

서방사를 포함한 연평도와 백령도 등에 병력이 2천여명 늘었다. 북한 포격 도발 당시 연평도에 6문이 배치됐던 K-9 자주포도 3개 중대 병력이 편성될 정도로 증강됐다.

K-9 자주포는 자동화된 타격자산으로, 최대 사거리가 40㎞를 넘는다. 최대 속도가 시속 67㎞를 넘어 이른 시간 안에 임무를 달성할 수 있다.

230㎜ 다연장 로켓(MLRS) '천무' 수문도 연평도에 고정 투입됐다.

천무는 우리 군이 2009∼2013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MLRS로, 2년여의 시험 기간을 거쳐 2015년 8월부터 육군 야전부대에 실전 배치됐다. 서북도서에는 작년부터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발 또는 연속으로 12발을 쏠 수 있고 최대 사거리는 80㎞로, 기존 MLRS인 '구룡'(130㎜ 무유도탄)의 2배 이상이다. 유사시 북한군의 장사정포를 무력화할 핵심 화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2.75인치(70㎜) 유도로켓 '비궁'도 내년에 배치된다.

비궁은 해병대가 6·25전쟁 때 사용했던 M-47·48 전차의 포탑을 개량한 해안포를 대체하는 무기체계이다. 비궁이 해안포를 대체하면 유사시 북한 공기부양정을 거뜬히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차량 탑재형인 비궁은 기동성이 매우 뛰어나다. 차량 한 대에 탑재된 2개의 발사장치에 2.75인치 유도로켓을 가득 장전하면 동시에 40발을 쏠 수 있다. 사거리는 5∼8㎞에 이른다. 적외선 영상 탐색기로 다중 표적을 동시에 감시할 수 있어 여러 대의 공기부양정이 접근해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무기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 4군단과 우리 서북도서의 단순 화력지수를 비교하면 포격 전에는 10대 1로 북한이 크게 우세했으나 지금은 6대1로 약화됐다"면서 "단순 화력지수는 아직 열세이지만 K-9 자주포가 서북도서에 40여 문으로 증강 배치됐고 230㎜ 다연장 천무까지 증강되어 질적으로는 북한을 압도한다"고 말했다.







유사시 현장 지휘관의 재량권도 대폭 강화됐다.

'선(先) 조치 후(後) 보고' 지휘지침에 따라 신속·정확·충분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작전지침이 선제적, 공세적으로 변화됐다.

북한은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130㎜ 해안포를 1.5배 증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해안포는 명중률은 떨어지지만, 대량 포격을 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평도에서 11㎞ 거리에 있는 무도에 사거리 20㎞의 122㎜ 방사포 4문을 추가 배치했다. 무도에는 2010년 11월 연평도를 향해 포격을 가한 해안포부대가 주둔해 있다. 연평도에서 서북쪽으로 4.5㎞ 지점에 있는 갈도는 무인도였으나 북한군은 이곳에 유개화(덮개가 있는) 진지를 구축하고 122㎜ 방사포 6문과 병력 50∼60여 명을 배치했다.

연평도에서 동북쪽으로 12㎞ 떨어진 무인도인 아리도에도 20m 높이의 철탑에 고성능 영상감시 장비와 레이더를 배치하고 20여 명의 병력을 상주시켰다. 이 가운데는 특수부대원도 섞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북한은 2010년 11월 23일, 방사포와 해안포 등 수십여 문의 각종 포를 동원해 연평도를 향해 170여 발을 퍼부었고, 우리 해병 연평부대 장병들은 배치된 K-9 자주포 6문 중 4문으로 80발의 대응 사격을 가하며 혼신을 다해 대응했다.

북한군의 초탄이 연평부대 K-9 자주포 진지를 때려 2문이 화염에 휩싸였고, 1문은 훈련 중 불발탄이 포신에 끼는 사고로 당장 쓸 수 없는 형편이었다. 초탄이 날아온 지 13분 만에 온전한 3문에 포탄을 장전해 1차로 50발을 쐈다. 이어 화염에 휩싸인 2문 중 1문을 사격 가능한 상태로 복구해 4문으로 2차 30발을 응사했다.

당시 철모가 불에 타는지도 모르고 임무를 수행했던 임준영 상병(당시 계급·전역)이 썼던 불탄 철모는 긴박했던 사격 현장을 생생히 증언하고 있다.

북한 포격으로 우리 해병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장병 16명이 부상했다. 북한은 공식적인 기록은 없지만 10여 명이 사망하고, 30∼40여 명이 부상했을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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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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