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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년 전 생성된 계곡…천혜의 신비 간직

[LA중앙일보] 발행 2017/11/22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17/11/21 17:39

신현식 기자의 대륙 탐방

프루타 캠프그라운드에서 시작하는 시닉 드라이브는 10여 마일에 달한다. 계곡을 달리면서 보이는 풍경이 장관이다.

프루타 캠프그라운드에서 시작하는 시닉 드라이브는 10여 마일에 달한다. 계곡을 달리면서 보이는 풍경이 장관이다.

기암괴석과 절벽들이 마치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이 모습이 국회의사당을 닮았다 해서 캐피털리프라는 이름이 붙었다.

기암괴석과 절벽들이 마치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이 모습이 국회의사당을 닮았다 해서 캐피털리프라는 이름이 붙었다.

공원 안에는 부부와 자녀 합해 15명이 생활했다는 작은 오두막 집이 나온다. 집 앞에는 1896년에 찍은 가족사진과 설명이 붙어 있다.

공원 안에는 부부와 자녀 합해 15명이 생활했다는 작은 오두막 집이 나온다. 집 앞에는 1896년에 찍은 가족사진과 설명이 붙어 있다.

시닉 드라이브를 따라 10여마일 계곡길을 지나면 비포장 길 캐피털 고지 로드가 나온다. 비포장 길을 타고 가면 계곡의 끝을 볼 수 있다.

시닉 드라이브를 따라 10여마일 계곡길을 지나면 비포장 길 캐피털 고지 로드가 나온다. 비포장 길을 타고 가면 계곡의 끝을 볼 수 있다.

캐피틀리프 국립공원(Capitol Reef National Park)

미국은 넓은 만큼 볼거리가 많다. 그 중에서도 최고의 여행지는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콜로라도, 애리조나, 네바다, 유타의 광활한 서부지역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땅은 유럽 제국주의 열강을 답습한 미국이 폭력적인 방법을 통해 멕시코로부터 획득한 영토다.

1821년 멕시코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스페인 땅이었던 텍사스를 자연스럽게 지배하게 됐지만 이미 많은 앵글로색슨 주민들이 정착촌을 건설해 살고 있었고 스페인에 이어 멕시코와 갈등을 겪고 있었다. 1836년 텍사스 앵글로색슨 주민들의 반란으로 텍사스 공화국이 세워지고 1845년 텍사스와 미국의 합병으로 미국의 28번째 주가 되었다.

항의하는 멕시코에 미국의 선전포고를 했고 1846년 미국과 멕시코 전쟁이 발발했다. 파죽지세의 미군은 1847년 9월17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를 함락했다. 항복한 멕시코는 1848년 2월2일 과달루페 이달고에서 조약을 맺었다. 미국은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으로 멕시코로부터 한반도의 15배 크기의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애리조나, 네바다, 유타를 강탈했다. 1825만 달러의 헐값을 주고서.

이 지역 전체가 국립공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름답고 황금과 석유가 쏟아져 나오고 막대한 양의 지하자원이 매장된 축복받은 땅이다. 유타 주에만 자이언 캐년 국립공원,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 아치스 국립공원, 캐년랜즈 국립공원, 캐피틀리프 국립공원 등 5개가 있다.

캐피틀리프 국립공원은 교통이 불편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개발이 안 됐다. 미개발지인 이곳은 4륜 구동 자동차 아니면 접근할 수 없는 곳이 많고 특히 워터포겟 폴드 동쪽으로는 길이 없어 미개척지로 남아 있다.

1억 년 전에 형성된 이곳은 바다에 잠긴 땅이었다. 지각변동으로 육지가 되었는데 지질학적으로 따지면 애리조나의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과 국립공원이 몰려 있는 유타 남부 지역과 같다.

캐피틀리프는 남북으로 약 60마일 폭 6마일의 넓은 국립공원이다. 유타 24번 도로는 이곳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서쪽은 높고 평평하며 동쪽은 절벽으로 이뤄진 험악한 지형 때문에 큰 규모의 국립공원임에도 도로가 많지 않다.

캐피틀리프는 펼쳐진 암벽들이 의회의사당 지붕 같다고 해서 1870년 이곳을 찾은 백인들이 붙인 이름이다. 이곳에도 기원전 700년쯤부터 600여 년간 인디언들이 프리몬트 강변에서 곡식을 재배하고 사냥을 하며 살았다. 이들이 살던 흔적은 암각화로 남아있다.

인디언들이 사라진 후 1880년 모르몬교도들이 프리몬트 강변에 정착을 시작을 시작해 프루타라는 마을 이름짓고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지금도 과일 나무들을 재배하고 있고 이곳에 관광안내소가 위치해 있다. 프루타 캠프그라운드를 출발해 시닉 드라이브를 따라 10여 마일 계곡길을 가다 보면 펼쳐진 붉은 사암의 절벽들이 절경을 이룬다. 계곡의 끝으로 들어가는 비포장 길로 들어섰다.

폭이 좁은 깊은 계곡길을 천천히 운전해갔다. 어떤 곳은 폭이 좁아 반대편 차를 보내줘야 했다. 돌이 튕겨져 차 밑바닥을 친다. 2마일가량 지났을까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스쳤다. 24피트의 RV를 겨우 돌려 되돌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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