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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함께 배우고 나눈다”

건강한 식생활 추구하는 모임 ‘베푸라’
정기 세미나·공동 구매·함께 먹기 실천
산행·텃밭 가꾸기 등 정신건강 향상도

"건강한 한인 커뮤니티를 형성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건강한 식단과 생활 습관을 추구하는 뉴욕·뉴저지 한인들의 모임인 '베푸라(Befula·Better food & lifestyle active·befula.org)' 회원들의 바람이다.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며 유익한 건강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베푸라는 2011년 5월 시작된 소규모 지역 공동체다. 현재 40대부터 80대까지 3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모임 장소는 그레잇넥에 있는 한 회원 자택 차고를 개조한 '사랑방'이다.

베푸라를 이끌고 있는 곽성희 회장은 "한인사회에 건강한 음식과 생활 습관에 대해 배우고 함께 실천하는 단체가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며 "개선된 식생활을 토대로 커뮤니티가 건강해지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시작된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베푸라의 첫 번째 실천 방향은 바로 세미나다. 매월 첫 번째와 세 번째 주 월요일에 열리는 정기 세미나에서는 식품·영양·의학·생활건강 등 다양한 건강 정보를 전달한다. 동경대에서 식품생화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곽 회장을 비롯해 영양사·간호대교수·한의사·스님 등 각 분야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세미나 강연을 준비한다. 변호사와 공학박사인 회원들이 법률과 컴퓨터 관련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한다. 20일 135회째를 맞은 세미나에선 곽 회장이 '왜 통곡 잡곡류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베푸라는 향후 오픈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해 보다 한인사회에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식품 공동구매다. 세미나에서 얻은 식품·영양 정보를 토대로 선택한 건강한 식재료를 함께 구입하는 것으로 2014년 6월 '공동구매조합'을 만들어 시작됐다. 공동구매 대상으로는 납작보리와 렌틸콩을 시작으로 오트밀·칙피·땅콩·문어·버섯·메밀꿀 등의 품목이 선정돼 있다. 여름철에는 채소와 과일류를 공동구매하기도 한다. 베프라 공동구매의 특징은 건강성과 안전성이 확인된 품목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다. 친환경적으로 재배된 생산품, 로컬 농장에서 생산된 제품, 유기농 제품이 바로 베푸라 공동구매의 원칙이다. 회원들이 세미나 정보를 토대로 식재료를 선정하고 품질과 가격 등 시장조사를 마치면 1인당 200달러의 예치금을 거둬 공동구매를 진행한다. 현재 60여 가구가 공동구매에 참여하고 있다. 베푸라는 향후 공동구매 품목을 식품에서 생활용품으로 확대해, 공동구매조합을 '생활협동조합'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세 번째로 '함께 먹기(ET·Eat Together)' 운동 전개다. 최근 베푸라는 세미나에 앞서 회원 각자가 정성스레 준비해온 건강한 음식을 함께 나누고 있다. 직접 재배한 채소를 비롯해 조리 방법도 공유하며 식생활 개선에 한걸음 더 접근하고자 함이다. 20일 세미나에는 고기·깻잎·호박전, 도토리묵, 가지무침, 야채샐러드, 유기농닭찜, 워터크래스(미나리)국, 콩밥, 말린 감·사과, 깨·땅콩강정 등 풍성한 자연 밥상이 준비됐다. 회원 박윤호 박사는 "영양학적으로 불균형한 한식 식단을 바로 잡고 당뇨·고혈압·암·심장 질환 등을 예방·관리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신 건강 향상도 추구한다. 회원들은 산행이나 텃밭 가꾸기, 노래하기, 오페라·발레 공연 및 전시회 관람, 여행 등의 문화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회원인 김치만 음악학원장 겸 지휘자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일상 속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도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이웃과 소통하고 커뮤니티를 이루고 사는 방식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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