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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 승객들 ‘날벼락’

탈선 대형차 돌진 8명 사상

과속으로 달리다 균형을 잃은 트랙터-트레일러가 일가족 4명이 서 있던 버스정류장을 덮쳐 어머니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연쇄충돌 부상자 5명이 병원에 실려 가는 참사가 발생했다.

토론토에서 가장 위험한 교차로 중 하나로 꼽힌 와든/로렌스 애비뉴에서 18일 오후 4시 앞에 있던 밴을 피하려다 균형을 잃은 트레일러가 남쪽 방향의 버스정류장으로 돌진했다.

정류장에 서 있던 두 아이는 아버지가 재빨리 잡아당기는 바람에 화를 면했으나, 어머니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유모차와 함께 몇 미터를 끌려가다 트럭 밑에 깔려 사망했다.

트레일러는 이어 밴 2대를 친 후 ‘플레이 잇 어게인’ 스포츠 의류매점에 처박혔다.



운전석 옆을 받친 검은색 포드 미니밴에 타고 있던 어머니는 중상을 입고 써니브룩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두 아이는 토론토아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흰색 GMC 사파리 밴을 몰던 남자와 또 다른 어린이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참극을 초래한 트레일러 운전사는 목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맞은편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팀 호튼스’의 종업원은 “귀를 찢는 브레이크와 강하게 부딪히는 소리에 놀라 뛰어나온 사람들이 너무도 끔찍한 장면에 눈을 가려야 했다. 트럭 밑에 깔린 여성의 처참한 모습이 지워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경찰은 트레일러가 충돌한 밴 중 하나를 피하려다 균형을 잃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검토하고 있으며, 사고 현장에 왜 트레일러의 바퀴자국이 없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현장을 방문한 마이클 톰슨 시의원은 “이 교차로는 과속 위험지역이다. 수차례의 연구보고서와 교통신호등, 도로 개선, 감시카메라 설치에도 아랑곳없이 운전자들은 과속을 계속해왔다. 오늘의 비극에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충돌 지점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교차로를 통과하는 차량들이 보통 150~160km로 달린다.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다. 트레일러가 조금만 더 밑으로 내려왔다면 우리 집은 산산조각 나고, 우리 가족은 이미 저세상 사람이었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찰은 사고 직후 파머시 애비뉴에서 버치마운트 애비뉴까지 로렌스 구역을 폐쇄했다. 현장에 방치된 트레일러와 밴 2대는 중장비 견인 트럭으로 밤 9시경 철거됐다.

와든/로렌스 교차로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운전자와 보행인, 사이클리스트의 사망이나 부상을 일으킨 가장 위험한 교차로 59개를 비교한 2002년 조사에서 4위에 랭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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