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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리모델링' 전문가 구하기 어렵다

박원득 객원기자
박원득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7/11/23 부동산 1면 기사입력 2017/11/22 18:00

각종 대형 공사 많아 건축분야 구인난

가주 전 지역에서 부동산 개발 공사가 많이 진행되고 있어 기술자 찾기가 힘들어 지고 있다.

가주 전 지역에서 부동산 개발 공사가 많이 진행되고 있어 기술자 찾기가 힘들어 지고 있다.

개발 붐 여파로 건축분야 인력 부족
인건비도 많이 올라 집 주인 부담 가중
공사하려면 충분한 기간 준비해야


3개월 전에 주택 동파이프와 창문 교체 작업을 시작한 50대 한인 유모(밸리 거주)씨는 아직까지도 마무리를 못하고 있다.

일하는 사람들이 수시로 그만두는 바람에 작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고 새로운 사람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유씨는 기술자를 고용해서 직접 재료를 사다주는 방식으로 작업을 시작했는데 인력 확보가 쉽지 않아 냉가슴만 앓고 있다.

요즘 주택 관련 리모델링 공사장에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제대로 집 고치는 일을 하기 힘든 상황이 되고 있다.

그나마 어렵게 기술자를 찾아도 인건비도 많이 상승해 리모델링 작업에 대한 홈오너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기술자 찾기가 힘들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LA를 중심으로 남가주 일대서 개발 사업이 많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LA한인타운만 해도 크고 작은 공사가 많다. 아파트나 콘도, 주상복합 건물, 호텔 등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한인타운내 윌셔 길만 해도 10여 건의 대형 공사가 벌어지고 있으며 주변의 작은 길가에도 수십 건의 공사가 한창이다.

다운타운에도 대형 개발 공사가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다. 다운타운에는 공사비 1000만달러가 넘는 개발 프로젝트가 30건이 넘는다. 1억달러 이상이 투자되는 대형 개발사업도 많다.

어디 이뿐인가.

LA를 벗어나 글렌데일로 가면 이곳도 아파트를 비롯한 개발 사업이 10여건 진행되고 있다.

주변 지역인 버뱅크, 패서디나도 공사장 열기가 뜨겁다.

남쪽의 어바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신규 주택 건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북가주의 샌프란시스코도 개발 프로젝트가 많다. 대형 개발 사업이 수십 건이 넘는다.

가주 전 지역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을 정도의 공사가 진행되면서 기술자 찾기는 점점 힘들어지 지고 있다.

건축공사 경험이 있는 기술자의 몸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있으며 사람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워 지고 있다.

버뱅크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최근 집안에 수도가 조금씩 새고 자잘하게 손 볼 일이 있어서 평소 알고 지내던 핸디맨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핸디맨은 "지금 한인타운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일하는데 너무 바쁘고 공사 일이 2019년까지 예정돼 있어서 당분간은 핸디맨 일을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주택 리모델링 공사를 전문적으로 하는 한인 업체 사장은 "요즘은 일거리가 있어도 헬퍼 구하기가 힘들어 제때에 공사를 끝내기가 힘들고 인건비도 수년 전만 해도 일당 100달러였으나 지금은 두배로 줘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민간 부분의 공사가 많아지면서 인력 확보 전쟁은 정부 공사 전문 업체로 옮겨가고 있다.

연방정부 공사만을 전문으로 하는 모 한인 건설업체는 갑자기 용접 기술자가 일을 그만두자 대체 인력을 캐나다에서 초청했다.

남가주에서 기술자를 찾지 못하자 여러 사람의 소개를 통해 캐나다에서 일하고 있는 용접 기술자를 한달 만 일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건설회사에서 항공료와 체류비를 제공하고 월 인건비로 2만달러를 주기로 했다.

이 업체 사장은 "공사기간을 넘기면 하루 벌금이 1500달러나 되는 상황이어서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비싼 인건비를 주고 영국 출신 기술자를 모셔 올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원래 연방정부 공사는 인건비가 매우 높다. 플러밍 기술자는 시간당 60~70달러며 단순 노무자도 시간당 40~50달러를 받는다. 하지만 민간 부분 공사가 워낙 많아지고 인건비도 올라가면서 연방정부 공사 업체 기술자들이 민간 건설회사로 옮기는 상황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워낙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 되면서 공사 경험이 없는 사람들조차도 건축 현장에 쉽게 취직이 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공사기간이 짧고 고용이 안정적으로 보장되지 않는 주택 리모델링 공사는 인력난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일부 주택 리모델링 공사에 무경험자가 투입되면서 집 주인과 공사 업체간의 실랑이가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LA한인타운에서 리모델링 업체를 불러 집을 고치던 50대 한인 김모씨는 공사기간이 예상보다 자꾸 길어지고 작업도 만족스럽게 진행되지 않아서 업체 사장한테 불만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업계서는 "집 수리나 업그레이드 공사를 하려면 스케줄을 여유있게 잡아야 하고 무엇보다 일하는 사람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부터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인건비도 충분하게 책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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