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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연말…이곳에서 한해를 정리해 볼까

겨울 정취 물씬해서 좋고
인파 적어 덜 붐벼서 좋고

라디오에서 캐럴이 흘러나오니, 비로소 연말이 다가왔음을 느끼겠다. 언제나 처럼 올 한해도 정신없이 살았다. 캐럴을 들으니 한순간 마음이 착 가라앉는다. 벌써 한해를 마무리해야 될 때다. 이것저것 벌여 놓은 일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뜻에서 우리말로는 12월을 '매듭달'이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하지만 우리네 삶이 그렇게 말처럼 쉬 매듭지어질 일인가. 때로는 모두다 내려놓고 잠시 떠나는 것이 상책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매듭지어지는 일들이 한둘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안다. 비록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떠나볼 만한 곳이다. 연말에 어울리는 지구촌을 소개한다.

독일 베를린

누군가는 크리스마스를 피해서, 누군가는 크리스마스에 푹 젖기 위해 떠난다. 후자라면 딱 어울리는 곳이 독일이다. 그중에서 수프레 강과 하펠 강 연안에 자리잡은 수도 베를린은 연말 분위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가 즐비하다. 프로이센 국왕 시절 이탈리아풍의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샬로텐부르크 성,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대 중의 하나인 훔볼트 대학,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카이저 빌헬름 교회, 냉전 때 동서베를린으로 나뉘었던 검문소 체크포인트 찰리 등 들러야 할 곳이 수없이 많은 곳이다.

인도 콜카타



뉴델리 이전 영국령 인도의 수도였던 이곳은 2001년 캘커타에서 콜카타로 이름을 바꾼 인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다. 지난 6개월의 몬순이 지나간 이후라 공기는 건조해지고 서늘해졌다. 지금이 방문 적기다. 식민지 시절의 문화유산이 그대로 남아 곳곳에 유럽의 분위기가 물씬하다. 빅토리아 여왕을 기리고자 지어진 빅토리아 기념관, 콜카타의 랜드마크인 하우라 다리, 세인트 폴 성당 등은 꼭 들러야 할 곳이다.

알래스카 앵커리지

12월 21은 동짓날이다. 이날 이곳에선 일출이 오전 10시12분, 일몰은 오후 3시41분, 낮이 극단적으로 짧은 날이다. 낮이 짧아진다고 아쉬울 일이 없다. 긴긴 밤은 오로라가 밝혀준다. 이즈음에는 앵커리지 국제 영화제와 아울러 크리스마스 타운으로 불리는 추기악은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뒤덮인다. 그리고, 앵커리지에서 페어뱅크스까지 이어지는 '오로라 윈터 트레인'은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남미 파타고니아

아르헨티나와 칠레 양국에 걸쳐 있으며 남쪽으로는 안데스 산맥, 동쪽으로는 고원과 낮은 평원이 펼쳐진 지역이다. 3000피트 이상의 수직 암봉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피츠로이 산군과 지구상에서 가장 오르기 어려운 봉우리인 쎄로또레,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팽창하고 있는 빙하인 모레노 빙하 등 웅장한 자연이 압권이다. 최저 기온이 화씨 70도일 만큼 여름은 덥고도 길다. 하지때는 낮의 길이가 무려 16시간에 달한다. 그래서 이곳은 요즘이 여행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플로리다 올랜도

플로리다주의 중앙에 자리한 이곳은 데이토나 비치, 나사의 로켓발사기지가 있는 케이프 캐너배럴 등 어느 곳이든지 하루 거리에 있다. 1971년 디즈니월드가 들어서면서 급성장한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여름보다 한산해지는 이맘 때가 여행을 하기에 좋다. 물론 미국 도시 어느 곳보다도 온화해지는 날씨가 한몫 한다.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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