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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겐아카데미 교장도 물러나야"

뉴욕학부모협, 교사 인종차별 발언 규탄
주 검찰에 수사 촉구 서한 등 보내기로

"버겐아카데미 고교 인종차별 사태의 피해자는 그 학교에 다니고 있는 모든 학생들입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라정미)는 22일 버겐아카데미 사태와 관련, 긴급 회의를 열고 인종차별 발언으로 인한 피해자는 한인 학생들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문제의 발언을 한 A교사는 물론 데이비스 러셀 버겐아카데미 교장도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윤희 공동회장은 "A교사가 한인 학생들을 향해 '증오(hate)'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단순 실수로 넘길 수 없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학교 안에서 'hate'이란 단어는 농담으로도 사용해서는 안 되는 금기어"라며 "당시 교실에 있었던 모든 학생들에게 'hate'이라는 말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 결과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종차별 발언을 한 교사가 교단에 남아 학생을 가르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목격한 학생들은 또 다른 인종차별의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며 "학교는 학생들에게 학과 수업뿐 아니라 모범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본 덕목도 가르쳐야 한다는 교육의 근본을 버겐아카데미는 지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학부모협회는 교육위원회와 학교 측에 공식 서한을 보내 러셀 교장과 A교사의 해임을 요구하는 한편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가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동일한 서한을 제임스 테데스코 버겐카운티장과 토마스 설리반 프리홀더 등 지역 정치인들에게도 발송해 이번 사태에 대한 조속한 해결 노력을 촉구하고 주 검찰에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별도로 보내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버겐아카데미 측의 A교사에 대한 징계 조치가 이미 이뤄졌다는 주장에 대해 "발언의 수위를 생각해 보라. 그 정도의 발언을 하고 아직까지 교단에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건 처벌이라고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배영서 컬럼비아대 교육대학원(티처스칼리지) 특수교육학과 교수도 "모든 학생은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데, 이번 버겐아카데미 사태의 경우 한인 학생들만 다른 대우를 받은 것"이라며 그대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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