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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125>북미식민사 13. 철수

날씨는 매우 험했고 이렇게 철수하는 과정에서 또 심각한 불운이 닥쳤다. 이주자 대표 레인은 자신의 모든 짐을 함재정에 싣고 오도록 부탁한 뒤 보트를 타고 기함에 올랐다. 근데 짐을 싣고 오던 함재정이 짐의 무게 때문에 바닥이 모랫바닥에 닿게 되자 선원들이 짐들을 모두 바닷속에 던져 버린 것이었다. 그 짐들 속에는 항해도와 지도 표본 그림 등 지난 1년 동안 수집한 자료가 모두 들어 있었는데 이 모든 귀중한 것들이 무식한 선원들에 의하여 수장되고만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일행이 출발하기 전 당시 자리를 비웠던 3명의 이주민이 출발할 때가 되어도 오지 않아 모두들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들이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하자 할 수 없이 그 셋을 남겨 놓고 출발해야 했다. 이후 이들의 행방은 수십년이 지나도록 확인되지 않았다.

드레이크의 함대는 6월 셋째주에 출발하여 한달 만인 7월27일 플리머스 항에 도착해서 성대한 환영을 받았다. 드레이크의 에스빠냐 요새 약탈에 대한 무성한 소문 때문에 귀환한 로어노크 식민자들은 대중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더구나 돌아온 이주자들이 로어노크 섬에서의 고난에 찬 생활을 과장되게 소문을 퍼뜨린 데다 또 많은 이주자들이 파산한 상태로 돌아왔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없었다.

1588년 해리엇은 비록 자료를 모두 잃긴 했지만 1년 동안의 기록인 '간결하고 진실된 보고서'라는 책자를 펴냈다. 발간 목적은 신세계 탐험의 열정을 계속 지피고 또 인디언들과의 교역이 그들 자신은 물론 영국의 기업들과 국민에게 장차 엄청난 부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장미빛 희망을 갖게 하도록 하려는 데 있었다.



롤리 경의 첫 식민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고 막대한 경비를 쏟아 부은 탓에 파산 지경에 빠졌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중앙교육문화센터 스패니시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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