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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와인스틴 프랑스에서 성폭행 소송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가 드러나면서 전 세계적인 성범죄 고발의 시발점이 된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에 대한 민사소송이 프랑스에서 제기됐다.

소송을 제기한 카디안 노블은 와인스틴이 런던에서 처음 자신을 만났을 때는 매우 친절하게 대했다고 말했다. 와인스틴은 "당신을 위한 역할을 염두에 두고 있는게 있다"며 노블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2014년 2월 프랑스 칸에서 다시 만났고 와인스틴은 자신의 호텔방에서 노블이 출연한 영화를 보면서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프랑스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노블이 호텔방에 들어가자 와인스틴은 어깨를 만지고 마사지를 시작했다. 이후 '오디션'이라고 말하며 방을 걸어보라고 지시했다. 와인스틴은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남자가 시키는 대로 다 하는 좋은 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말하더니 노블을 끌어당겨 가슴을 만졌다.

노블은 저항했으나 "관계로 인한 여러 이익을 생각해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와인스틴이 강제로 화장실로 끌고가자 노블은 화장실을 나가려고 했지만 와인스틴이 이를 막았다. 법원서류에는 와인스틴이 노블의 셔츠를 찢어 가슴 부분이 드러나게 했다는 등의 내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블은 하비 와인스틴이 대표를 맡았던 제작사 와인스틴 컴퍼니와 와인스틴의 동생 밥 와인스틴도 고소했다. 회사 측이 하비 와인스틴의 행동을 알고도 방치했다는 이유다.

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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