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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교회 세습에 분노한다

[LA중앙일보] 발행 2017/11/29 미주판 22면 기사입력 2017/11/28 22:37

목사가 교회를 세우고, 어느 정도 그 형태와 기능을 갖추기까지 격는 고초는 견고한 신앙심 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일이며, 이후로도 내분 등 운영상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 그럼에도 부흥시키고 오랜 기간 이끌어간다는 것은 목사의 탁월한 능력임에 틀림 없다. 교회는 하나님을 향해 모여드는 신도들에 의해 세워지는 것이고, 신앙의 목표는 목사가 아닌 하나님이기에 교회 부흥도 하나님이 이룬 것이다.

그런데 교회가 부흥하면 일부 목사는 점차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겸손과 절제를 잃고 세속적 욕심으로 채워지면서, 초심을 잃는다. 그 열매를 자신의 공으로 알아 사유화하며 하나님과 신도를 배신하고, 타락한 세속인 못지않은 온갖 추태를 드러낸다. 이 때문에 교회의 불신과 쇠퇴의 빌미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를 세상 법리로 풀면, 위계, 배임, 횡령 등 너무나 사악한 죄목들이다. 한동안 수그러드는가 했던 교회 세습이 한국의 명성교회에서 자행되어 사람들을 놀라고 분노케 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그 조짐이 보이긴 했지만, 그 목사에 대한 인간적 신뢰와 애정으로 애써 부정해 왔기에 그 배신감이 더하다. 이젠 세상이 교회를 구원해야할 서글픈 처지에 이르러 어디에 누구를 믿고 의지할 수 있을지 난감할 뿐이다.

이제는 더 지체하지 말고 성직자, 신도 모두가 통렬히 참회하며 제2종교개혁의 각오로 빛과 소금되는 교회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윤천모·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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