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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여성도 부인과 검사 50대 남성은 복부 CT 꼭!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LA중앙일보] 발행 2017/12/06 미주판 26면 기사입력 2017/12/05 18:31

연령·성별 맞춤형 건강검진

30~40대 남성은 관상동맥질환
중년 이후엔 남녀 모두 뇌질환
폐경기 여성은 골밀도 검사 필수


곧 건강검진 시즌이다. 매년 돌아오는 건강검진이지만 같은 고민을 반복한다. 고민 대상은 바로 선택 항목.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검사 항목은 한정돼 있고 별도의 추가 비용이 들다 보니 검진 항목을 고르는 것도 일이다. 어떤 검사를 새로 받아야 할지, 지난해에 받은 검사를 올해도 받을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성별·연령·라이프스타일·가족력 등을 고려해 내게 맞는 실속 있는 검진 계획을 짜는 게 필요하다. 기초 검진 항목 외에 추가해볼 만한 검사 항목을 유형별로 알아봤다.

30대에 접어들면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하게 된다. 신체 곳곳에서 평소와 다른 불편함, 이상 증상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격렬한 운동을 할 때 가슴에서 뻐근함이 느껴진다면 관상동맥질환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흉부에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지는 약한 통증이라면 관상동맥 석회화 컴퓨터단층촬영(CT), 심장 초음파검사를 받아볼 만하다. 관상동맥 석회화 CT 검사는 혈관에 쌓여 굳어진 칼슘을 수치화해 심장 건강을 체크하는 검사다. 두 검사는 관상동맥의 좁아진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를 받으면 운동 중 심장이 느끼는 부담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검자가 10분간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는 동안의 심전도를 분석한다. 특히 가슴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 든 경험이 있다면 심전도 검사를 받아 부정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심장 CT는 3년 이상 간격 둬야

심장 CT를 찍어 보다 정밀한 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도 있다. 심혈관계 질환에 대해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약을 이른 나이부터 복용하고 있는 경우다. 하지만 심장 CT는 의료방사선을 감안해 최소 3년 이상 간격을 두고 검사하는 게 좋다.

흡연자라면 폐 건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평소 기침과 가래가 잦다면 다양한 폐 검사를 통해 증상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폐 CT를 찍으면 폐기종(흡연으로 인해 폐포가 확장한 상태) 여부를 알 수 있고, 폐기능 검사(폐활량·폐용적 측정)를 하면 천식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젊다고 대장 검진을 간과해선 안 된다. 특히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30, 40대부터 대장 내시경 검사를 챙겨야 한다. 국가에서 권고하는 대장암 검진 시기인 45세보다 10년 먼저 검사를 시작해 주기적으로 받는 게 좋다. 가족력이 없어도 최근 설사나 변비를 반복했다면 대장 내시경을 받아본다. 음주나 흡연, 고지방 위주의 식습관 등으로 대장에 용종이 생겼을 수 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이철민 교수는 "대장암 가족력이 없는 30대 남성이라도 고지방·당류 위주의 식사를 해왔다면 대장암의 씨앗인 선종이 발견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30년 넘은 흡연자는 매년 폐 CT

50대부터는 암의 위험지대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55세 이후부터는 남성 암 환자 수가 여성 환자를 넘어선다. 다양한 암을 발견할 수 있는 복부 CT 검사가 50대 이후 중년 남성에게 권장되는 이유다. 복부 CT는 복부 초음파로는 찾아내기 어려운 췌장암·신장암·간암·담낭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50대부터는 뇌 질환 여부도 챙겨야 한다. 음주, 흡연, 고칼로리 식단, 스트레스 등 생활 속에 누적된 위험 요소가 질환으로 점차 드러나는 시기다. 머리가 자주 아프거나 한쪽 팔의 힘이 조금 빠진 듯한 느낌이 있었다면 뇌 검사는 필수다. 뇌동맥류 초기 증상이나 뇌졸중의 전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뇌 정밀 검사는 뇌 자기공명영상촬영(MRI)과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을 받는 것이 정확하다. 뇌 MRI와 MRA의 검사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뇌혈류 검사로 대신해도 된다. 뇌혈류 검사는 초음파로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 곳을 찾아낼 수 있다. 평소 두통이 없어도 한 번은 받아볼 필요가 있다. 30갑년(1 갑년=하루 1갑씩 365일 흡연량) 이상 흡연력이 있는 흡연자는 매년 폐 CT 검사를 챙겨야 한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는 60대 전후의 남성은 전립샘 질환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소변볼 때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시기다. 전립샘 특이항원 검사를 받으면 전립샘암·전립샘염·전립샘비대증 여부를 알 수 있다.

미혼 여성 가운데 생리불순이나 무월경 같은 부인과 질환을 겪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나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부실이 원인이다. 이때는 자궁과 난소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골반 초음파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20세부터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

유방 X선 검사나 유방 초음파검사로는 유방 결절을 확인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센터 김지민 교수는 "국가에서는 유방 X선 검사를 40세 이후부터 권장한다"며 "하지만 유방에 멍울·통증이 있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등 이상 징후가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이어트를 반복해온 여성이라면 위 건강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속이 쓰리거나 신물이 목을 타고 입으로 올라오는 증상이 있으면 위 내시경을 받아봐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과 위궤양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폐경기에는 뼈 건강을 책임지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골다공증 발병 가능성이 커진다. 조기 폐경을 겪은 여성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폐경 여성이라면 골밀도 검사를 필수로 받아 골다공증에 대비해야 한다. 체온이 자주 오르락내리락하거나 안면홍조 같은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면 여성호르몬 검사를 받으면 된다. 폐경 여부를 알아보고 폐경기를 미리 알아볼 수 있다.

중년 여성을 위협하는 질환은 또 있다. 나이가 들면서 생긴 대사 질환에 동맥경화 위험이 높아진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심뇌혈관 질환 검사를 꼭 받는 게 좋다. 이철민 교수는 "뇌동맥류가 발생한 중년 여성 100명 중 1~2명에서는 뇌동맥류 전조 증상이 없다"며 "뇌출혈 가족력이 없더라도 중년 여성이라면 한 번쯤 뇌 건강 검사를 받길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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