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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라디오 쇼 진행자 호켄베리…한인 작가 "성희롱 당했다" 폭로
'평양의 영어선생님' 저자 수키 김
"불쾌감 느끼는 e메일 계속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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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7/12/07 미주판 5면    기사입력 2017/12/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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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작가 수키 김(사진 왼쪽)씨가 WNYC 라디오의 유명 프로그램 진행자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사실이 지난 1일 뉴욕매거진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북한의 실상을 담은 저서 ‘평양의 영어선생님’으로 이름을 알린 김씨는 WNYC 간판 프로그램 ‘더 테이크어웨이(The Takeaway)’ 진행자 존 호켄베리(오른쪽)가 수 차례에 걸쳐 자신을 성희롱했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뉴욕매거진에 보냈다.

기고에 따르면 김씨는 2014년 12월 해당 라디오 쇼에 저서 ‘당신이 없으면 우리도 없다(Without You, There is No Us)’ 홍보 차 출연하게 되면서 호켄베리와의 악연이 시작됐다. 출연 이후 김씨는 호켄베리로부터 불쾌감을 느끼는 내용이 담긴 e메일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문제의 e메일에는 호켄베리가 김씨와의 개인적 만남을 위해 박물관 관람과 커피 마시는 것을 제안하는 등 여러 차례 데이트를 요구했고 “너라는 약에 중독됐다(Need another dose of you)” “보고싶다(Miss you)” 등 노골적인 문구로 호감을 표현했다. 호켄베리는 이어 김씨의 집 주소를 묻기도 했다. 김씨가 고의적으로 회신을 하지 않은 8개월간 8차례에 걸쳐 e메일을 보내왔다. 김씨는 “내 연령대에는 누군가가 커피나 점심식사 데이트를 제안하는 것은 암시적으로 호텔방으로 향하는 전 단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녀의 기고에 따르면 자신 뿐만이 아니라 호켄베리와 일했던 일부 여직원들 또한 강제 키스나 원치 않는 신체 접촉, 언어 폭력 등을 당했으며 회사로부터 해고를 당할 두려움에 이 사실을 숨겨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호켄베리는 “나는 늘 까칠하고, 공격적이고, 무례한 사람으로 평판 나 있었다”며 “과거 내 행동이 적절치 못했던 것에 사죄하며 함께 일했던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단 사실이 두렵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내가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영향력을 끼치는지 좀더 인지했어야 했고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심정을 밝혔다.

한편 호켄베리는 올해 61세로 5명의 자녀를 둔 기혼자다. 그는 지난 8월 해당 라디오 쇼에서 하차했으며 WNYC 라디오 측은 김씨의 주장을 포함해 호켄베리의 성희롱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강다하 인턴기자 kang.dah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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