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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복된 '남은 삶'

중앙일보의 연말 기획 '소외된 노인의 삶'을 관심 있게 읽었다. 연말 분위기가 깊어가고 있지만 거리마다 낙엽이 깔리면서 마음이 스산한 것은 어쩔 수 없다. 마침 중앙일보가 소외된 노년에 관심을 갖고 조명해 주니 고마움이 앞선다.

'소외된 노인의 삶'도 그렇지만 이날 따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기사가 있어서 신문을 읽는 의미가 있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미케일라 홈그렌이 미스USA 역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했다는 기사와 영국 해리 왕자가 흑인 혼혈 이혼녀와 약혼을 했다는 소식에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기사에서도 신물 나는 정치보다 서민의 애환을 보듬어 주는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날 신문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충분했다.

미지의 세계에 발자국을 찍으며 도전의 꿈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던 이민 1세대는 모두가 애국자 아니었던가. 그래서 조국이 아프면 나도 아프고 조국이 기쁘면 나도 기뻤다. 이제 삶의 의미와 영혼의 세계에 관심을 갖고 여생에 얼룩을 남기지 않게 살다가 하나님께 가려고 기도해 본다. 우리는 나이와 상관없이 사고하는 귀중한 인간이기에 안경을 끼고 컴퓨터 화면에 불빛을 비추면서 한 글자씩 글을 써 내려 간다.

법륜 스님은 노년을 곱게 물든 단풍이 아름답다고 표현했지만 지나고 보니 이민자의 삶을 어떻게 살았나 아득하다.



하루하루를 무탈하게 지낸 것이 얼마나 복 되고 값진 것이었나 다시 한번 감사하며 하루를 보낸다.


윤춘자 /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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