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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산불 연기가 호흡기 위협…'발암물질 포함'
LA 시내 희뿌연 하늘…대기오염 정도는 베이징·뭄바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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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사입력 2017/12/0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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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서부에서 동시다발로 발화한 산불로 희뿌연 연기가 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 지역과 인근 도시까지 뒤덮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짝 마른 초목이 타면서 형성된 산불 연기가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호흡기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CBS 방송은 7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 앰허스트대학 보건학과 리처드 E.펠티어 교수의 말을 인용해 캘리포니아 지역 초대형 산불이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LA 북서쪽 소도시 벤추라와 북쪽 실마 카운티, LA 서부 부촌 벨에어 등에서 발화한 산불로 서울 면적의 거의 80%에 달하는 12만 에이커(485㎢)가 불에 탔고 주민 20여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대기과학자인 펠티어 교수에 따르면 흔히 '우드 스모크(wood smoke)'라 칭하는 산불 연기는 공기 중에 흩날리는 매우 작은 비말성 입자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스로 구성돼 있다.

일반적으로 가연성이 높은 비닐·플라스틱이나 유독성 물질을 내뿜는 화학자재가 탔을 때에 비해 우드 스모크의 위험성이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펠티어 교수는 연기의 농도와 광범위하게 퍼진 정도에 비춰 산불 연기가 더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산불 연기에는 오래된 수목과 잡풀, 덤불이 탄 입자 외에도 삼림에 산재한 쓰레기류와 집안 가재도구 등이 타면서 내뿜는 유독 성분이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펠티어 교수는 "통상 산불 연기는 이산화탄소와 휘발성 유기 탄소, 알카리성 재 성분, 블랙 카본 등이 혼합돼 있다"면서 "그 중에서도 다중핵 방향족 탄화수소가 들어있는데 이는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라고 말했다.

짧은 시간 강한 산불 연기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노약자에게는 폐나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산불 영향권에 든 지역에서는 연기로 인한 대기오염의 정도가 세계에서 공기 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로 지적되는 중국 베이징이나 인도 뭄바이와 유사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도시나 지역 전체가 연기에 오염된 것은 아닌 데다 현재 캘리포니아 지역에는 시속 60㎞ 이상의 샌타애나 강풍이 불고 있어 빠른 시간 안에 연기를 흘러가게 하는 효과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주 대기관리국(SCQMD)은 산불이 발화한 벤추라와 실마 카운티를 비롯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당분간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필히 지참하며, 바깥 공기가 실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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