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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뉴욕시 집없는 노숙자 7만6000명

연방주택부 통계…전년 대비 4% 증가
거리 노숙자는 약 4000명, 증가폭 더 커

뉴욕시 노숙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17년 거리 노숙자는 3936명으로 지난해(2838명)에 비해 38.7% 증가했다. 시 정부가 운영하는 셸터나 개인운영 셸터에서 거주하는 노숙자도 7만2565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7% 늘어났다. 이를 모두 합친 전체 노숙자는 7만6501명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를 기록했다.

HUD의 린 패턴 뉴욕.뉴저지 행정관은 "뉴욕시의 물가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주택 시장은 가장 제한돼 있다"며 이번 노숙자 통계는 그러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실의 재클린 로던버그 대변인도 "서민주택 확대 정책의 필요성을 이번 통계에서 재확인할 수 있다"며 "저소득층이 노숙자로 전락하는 불행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드블라지오 시장의 노숙자 정책은 실패일로를 걷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 홈리스서비스국장직이 1년 이상 공석으로 있다가 지난 7월에서야 조슬린 카터 신임 국장이 취임했다. 노숙자 셸터를 호텔에 마련하겠다는 시정부의 계획은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번번히 무산돼 왔다.

드블라지오 시정부 들어 홈리스서비스국 예산은 그 전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8억8800만 달러에 달하고 있지만 증액된 예산이 적절히 쓰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5년엔 홈리스서비스국에 196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하고 뉴욕시경 노숙자 아웃리치 전담반도 충원을 하며 노숙자들을 셸터로 인도하는 등의 작업을 해왔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노숙자보호 비영리단체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노숙자를 합치면 뉴욕시의 노숙자 실태는 더욱 암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례노숙자조사인 '호프 카운트(Hope Count)'가 겨울철에 실시되며 그 기간도 하루에 그쳐, 실제 노숙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뉴욕시에 이어 LA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노숙자가 많은 도시로 나타났다. LA는 거리.셸터거주 노숙자를 모두 합쳐 5만5188명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전체 증가폭 면으로는 뉴욕시를 앞서며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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