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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 1이닝 더!"…운명의 2018년 준비하는 류현진

"매 경기 1이닝 씩만 더 던졌다면 좋았을 텐데…."

중요한 수확을 거둔 한 해. LA 다저스 류현진(30.LA 다저스.사진)은 그래도 "아쉬운 점이 분명히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2018년에는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의지를 앞세웠다.

류현진은 오랫동안 마운드를 비웠다. 2015년 어깨, 2016년 팔꿈치 수술을 각각 받았다. 2년간 단 한 경기에 등판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 터널을 빠져 나왔다.

다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25경기중 24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126⅔이닝을 던지면서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2년처럼 강하진 않았지만, 무사히 돌아와 풀 시즌을 소화했다.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희망을 봤다.



류현진은 "일단 통증이 전혀 없고 좋았을 때의 몸 상태로 돌아왔다는 게 고무적이다. 더 이상 아프지 않다"며 "다만 시즌 전 목표인 150 이닝을 채우지 못한 게 아쉽다. 나갈 때마다 1이닝씩만 더 던졌어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2017년은 '재기'의 전초전에 불과했다. 류현진이 다시 메이저리그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지난 6일 열린 '2017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이유다.

2018년은 다르다. 2017년이 복귀의 한 과정이었다면, 내년엔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류현진은 내년 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 6년 계약이 만료된다.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진정한 '메이저리그 드림'을 이루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이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동안 투구폼에 변화를 줬다. 올해 새 무기로 쏠쏠하게 써먹은 투심패스트볼도 더 정교하게 다듬었다. 그는 "그동안 중심 이동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서 투구폼을 조금 바꿔보기로 결정했는데 결과가 괜찮은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또 "나는 구속이 빠른 투수가 아니다. 투심패스트볼을 던지려면 움직임이 더 좋아야 한다"며 "훈련 때 계속 연습했더니 나아진 것 같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도 계속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깨 수술 경력이 있는 만큼 '몸 조심'은 필수. 그는 "아직 팔에 위험이 있다. 이 부분이 괜찮아야 올해보다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한 만큼 국내에서 몸을 잘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내년엔 류현진 개인의 삶에 큰 변화가 생긴다. 그는 다음 달 5일 배지현 MBC SPORTS+ 아나운서와 결혼한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된다. 아내의 물심양면 내조 속에 좀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그는 "앞으로는 혼자가 아닌 생활을 해야 하니 책임감이 생긴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분야(야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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