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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행복하기를"

ABC방송의 '패밀리 퓨드'에서 던져진 문제 중 하나가 "이혼한 전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가"였다. 한 패밀리가 "가난하기를", "병들기를"에 이어서 "죽어버리기를"까지 온갖 나쁜 일을 쏟아내다가 세 번의 X를 받았다.

상대 팀이 큰 소리로 자신 있게 외친 답은 "해피, 행복하기를"이었고 그 대답은 바로 보드의 맨 위, 점수가 제일 많은 일등 답이었다. 비록 이유가 있어서 헤어진 전처일지라도 함께 행복하기를 바라는 인지상정, 넓은 의미에서 '운명공동체' 의식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

지난주에 중국 공산당이 전 세계 120여 개 나라의 정당 대표들을 초청해서 세계정당대회를 열고 시진핑 주석이 "인류는 운명공동체"임을 강조하며 평화를 호소했다.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이 눈앞의 이익만을 좇아서 우방들까지 적으로 만들고 있는 때이기에 중국의 이런 모습은 그 정치적인 내면을 불문하고 표면만으로도 참신하고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하다. 국제질서의 역학이 많이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다.

미국의 위정자들이 깨달아야 할 것은 미국의 대다수 보통 시민들이 희망하는 것은 적을 만드는 일보다는 운명공동체 안에서 함께 누리는 행복과 평화라는 사실이다.



한국의 언론들은 이 대회의 성격이나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루기보다는 북한이 불참했다는 사실만 천편일률적으로 대서특필했다. 그래서인가, 한국을 대표해서 참석한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모습이 안타깝고 고달파 보였다.



송병우 / 은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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