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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행사를 풍성하게 만든 학생 요리사들

'치어스 평창 2018' 에 등장한 한식

뉴욕주 요리학교 CIA 한인학생회 회원들
평창 이벤트서 직접 개발한 음식 선보여
"눈과 입이 즐거워" 여러 참가자들 극찬


지난 8일 맨해튼 더글래스하우시스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 행사 ‘치어스 평창 2018’에서는 특이한 한식 메뉴들이 등장했다.

뉴욕 요리학교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한인학생회 회원들이 이날 직접 개발한 한식들을 참가자들을 위해 선보였다.

학생들은 메밀전병·감자만두·떡갈비·율란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알찬 구성으로 준비해 손님들의 시각과 미각을 즐겁게 했다.



행사가 마무리 될 즈음엔 여러 참가자들이 학생들에게 찾아가 음식에 대해 극찬을 했다. CIA 학생들이 정성껏 준비한 메뉴와 그들의 에너지가 밝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눈길을 끌었다.

3시간에 걸쳐 진행된 행사가 마무리된 후에도 한지명 한인학생회장과 CIA학생들은 힘든 내색 없이 쾌활한 웃음을 보였다.

CIA 한인학생회는 총 12명의 한인 회원들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교내 레스토랑에서 한식 시연회를 연다. 지난 10월 시연회 이후 외부 이벤트 섭외 요청이 늘었다. 한인학생회 활동이 진로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로 이어지는 셈이다.

졸업 후 미국에서 레스토랑을 차리는 게 꿈인 한지명 회장의 한식에 대한 주관은 뚜렷했다. 그는 한식을 세계화 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미국 레스토랑에서 한국 김치 고유의 매운 맛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거부감을 느낄게 아니라 타민족들의 입맛에 맞는 한식을 개발하고 달라진 맛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뉴욕 CIA는 업스테이트 하이드파크에 있는 4년제 요리학교다. 41개의 전문 주방과 1000시간 이상의 실습이 이루어지는 교내 레스토랑이 갖춰져 있으며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셰프 출신의 탄탄한 교수진들로 이뤄져 있다.

입학은 일반 대입 과정과 비슷하지만 유학생의 경우 토플 80점 이상, 추천서, 최소 6개월 이상 레스토랑 경력이 필요하다. 한 학기 기숙사와 유니폼, 식재료 비용 등을 포함하면 학비는 2만여 달러다. 전공은 조리학·베이킹·와인·매니지먼트 등이 있다. CIA학생들은 2학년이 되기 전 15주 간 외부 레스토랑에서 일해볼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 ‘Externship’을 이수 한다. 이 부분이 CIA학생들이 꼽는 다른 요리학교와 차별화 된 점이다. 인턴십을 했던 레스토랑 셰프와 신뢰를 쌓게 돼 졸업 후 구직 기회로 이어지기도 하며 긴 기간 인턴십을 했기 때문에 취업을 할 때 대우가 좋은 편이라고 한다.

학생들의 향후 진로 역시 다양하다. 자신의 가게를 차리기 위해 셰프가 되고 싶어서 온 학생들도 많지만 식품 관련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도 많다.

CIA 한인 학생들은 “요리는 어느 시기에 맞춰서 시작해야 하는 게 아니라 언제라도 흥미가 생기면 시작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음식을 만드는 게 겉으로는 화려하게 보일 수 있으나 실제 주방에서의 생활은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또 “요리를 진로로 택하기 위해서는 역량뿐 아니라 요리에 대한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강다하 인턴기자 kang.dah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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