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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트럼프 고발한 여성에 귀 기울여야"

차기 유력 국무장관 후보
백악관 입장에 반해 주목

니키 헤일리 유엔 미국대사가 10일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발한 여성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여성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백악관의 입장과 '모르쇠'로 일관하는 공화당 기류에 완전히 반하는 메시지로 헤일리 대사가 유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 외교정책을 적극 옹호하며 차기 유력 국무장관 후보로 꼽히는 만큼 발언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성추행 혐의가 해결된 문제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가 당선되기는 했지만 여성들은 언제나 언제나, 앞으로도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 우리는 모두 그들의 얘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대선 전에 그들의 말을 들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떤식으로든 폭력을 당했거나 학대받았다고 느끼는 여성이라면 누구든 말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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